'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는 증시의 전통적 법칙이 이번에도 들어맞았다.
평창이 올림픽을 개최하면 수혜가 예상돼 평창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은 7일 올림픽 유치가 확정되자 매물이 대거 쏟아지면서 대부분 급락했다.
이들 종목은 그동안 유치 기대감이 높아질 때마다 급등세를 연출했으나 막상 이벤트가 끝나자 차익 실현을 위해 그동안의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것이다.
이날 강원랜드는 개장 직후 5~6% 폭으로 올랐지만 장 마감 때는 2.06%내린 2만8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원랜드는 일찌감치 대표적 수혜주로 꼽혀왔다.
동계올림픽 유치로 방문자 증가와 각종 규제 완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도로나 철도 등 인프라가 확충되면 접근성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올림픽 개최로 외국인 방문자 증가, 정부의 강원도 지역 적극적인 투자, 강원 인지도 향상 등이 예상된다"며 GKL과 파라다이스등 카지노주가 올림픽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양식품도 4.21% 하락 마감했다.
삼양식품은 계열사 삼양축산과 함께 대관령목장 부지 300만여㎡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장 부지를 레저시설로 개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다.
강원도 일대에 시멘트 생산공장이 있는 쌍용양회는 8.63% 내렸고, 평창인근 고속도로 휴게소를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 디지털텍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최대주주인 통일교재단이 강원도 용평리조트 등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일신석재는 8.38%, 강원도 레미콘 전문기업인 덕원산업의 지분 60% 이상을 가진모헨즈는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스포츠 경기 및 국제행사 운영시스템 구축 경험이 있는 쌍용정보통신과스 포츠 마케팅 업체인 IB스포츠가 각각 12.17%, 11.88% 내렸다.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 설계용역을 수주한 희림도 8.29% 떨어졌다.
반면 강원도 내 성우리조트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현대시멘트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판다'는 테마주의 일반적인 패턴이 적용됐다.
기대감이 이미 다 반영됐고 충분히 노출된 이슈여서 반작용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최가 기정사실화된 만큼 이들 종목은 앞으로 강원도 관련 정책이나 실적 개선전망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 김동준 투자분석부장은 "2018년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 정책이나 사업 방향에 따라 수혜가 달라질 우려가 있다. 기업의 실적과 적정성을 감안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적이나 자산가치가 뚜렷하게 개선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접근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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