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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찰이 음주운전하는 이상한 사회

아직도 나사 풀린 경찰이 있어 조직의 신뢰를 무너 뜨리고 있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방죽을 어지럽히듯 극소수의 경찰이 경찰의 명예를 더럽히고 있다. 경찰의 신인도가 그간 많이 나아졌다. 김대중 정부 시절 이무영 전 경찰청장이 경찰관에 대한 처우를 개선시키면서부터 자질이 좋아졌다. 그 결과 경찰관 모집에 대졸자들이 대거 몰리는 등 경찰이 국민속에 자랑스런 직업으로 상당 부분 새롭게 자리매김됐다.

 

그러나 아직도 음주운전하는 얼 빠진 경찰이 있어 국민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다수의 조직 속에 그 같은 얼간이가 있을 수 있다고 치부할 수 있지만 그래도 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파수꾼 역할을 하기 때문에 기강 해이가 있어서는 안된다.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 매며 세금을 국가에 내야 하는 이유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자신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경찰이 있기 때문이다.

 

음주운전만 해도 그렇다. 단속권을 갖고 있는 경찰이 되레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면 그건 말이나 되는 일인가. 그러나 현실은 아니다. 지금도 정신나간 경찰이 있다. 지난해는 2건의 경찰관 음주사건이 있었지만 올 들어서는 벌써 4건이 발생했다. 건수 증가도 문제지만 경찰이 음전운전을 했다는 사실은 치명적이다. 단속해야 할 경찰이 단속의 대상으로 전락했다는 것은 그만큼 경찰의 위신을 추락시켰기 때문이다.

 

오죽이나 답답했으면 강경량 전북지방경찰청장이 나서서 자체 홈 페이지 게시판에 '후진적 음주운전행위 이젠 그만'이라는 글을 게재했겠는가. 전북청은 상반기 각종 치안평가에서 최상위 평가를 받았다. 평가 결과에 흠집이 날 것 같아 이 같은 기고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치안 책임자로서 얼마나 부끄럽고 창피했으면 이 같은 글을 공개적으로 올렸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그간 단속에 적발 안된 경찰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음주 운전하는 악습을 끊어야 한다. 그간 경찰들이 알게 모르게 은근슬쩍 음주운전 하는 일들이 있었다. 단속권한을 갖고 있다고 해서 맘 놓고 음주운전을 하고 다닌 것이다. 얼마나 부끄럽고 창피스런 일인가. 휴가와 피서철을 맞아 음주운전이 고개를 쳐들 가능성이 높다. 이번 기회에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한층 고취시켜 음주운전하면 그 누구나 패가망신 한다는 사실을 보여줘야 한다. 상습적인 음주운전은 사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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