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3-26 01:38 (목)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사설
일반기사

[사설] LH 후속대책 어물쩍하게 넘기지 마라

전북도가 정부측에 요구한 LH 후속대책이 먹혀들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는 LH 후속대책으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이전을 비롯 컨벤션센터나 야구경기장 건립, 2백만평 규모의 산단 조성, 그리고 새만금개발청 신설과 독립회계 설치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도의 요구사항 관철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오는 21일 농촌진흥청 등 5개 기관 기공식에 김황식 총리가 불참을 통보한데서 그 의지가 없음을 간접 확인할 수 있다.

 

지금 전북도는 LH에 관한한 진퇴양난에 처해 있다. LH를 경남 진주로 빼앗긴 이후 그에 상응하는 것을 정부로부터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겨우 받아온 것이라곤 국민연금공단밖에 없다. 이 기관도 알맹이에 해당한 기금운용본부는 서울에다 그대로 두고 껍데기만 전주로 이전시킨다는 것이다. 앙꼬 없는 찐빵이나 다름 없다. 한마디로 전북도를 우습게 봤기 때문에 이 같은 결론을 내린 것이다.

 

당초 전주·완주 혁신도시는 LH가 유치될 걸로 알고 모든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했다.그러나 정부가 LH를 경남 진주로 확정하면서 전북에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빈껍데기나 다름없는 국민연금공단만 이전키로 함에 따라 혁신도시 건설사업이 속빈 강정이 됐다. 후속대책 추진도 진척이 안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북도만 속탄다. 정부가 전북도가 요구한 5개 사항을 명료하게 정리해서 가타부타 해 주겠다는 답을 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도 입장이 뒤바뀌어 바지 가랑이라도 붙잡아야 할 딱한 처지가 됐다. 도민들은 김완주 지사가 정부를 상대로 대응하는 방식에 강한 의구심을 품고 있다. 사실 LH문제는 정부 발표가 있기 전에 물밑접촉을 통해 원만하게 타협을 봤어야 옳았다. 차 떠난 뒤 손드는 격 밖에 안됐다. 정부는 이제와서는 아쉬울 게 없다는 입장처럼 보인다. 갑과 을이 뒤바뀐 것처럼 보인다.

 

정부가 진정으로 전주·완주 혁신도시를 생각했으면 오는 21일 열리는 기공식에 김총리가 참석해야 맞다. 그 만큼 정부 의지가 떨어졌다는 사실을 내비치고 있다. 총리 불참 이유도 어린아이들 한테나 통할 이야기다. 지금 전북은 앉아서 바보된 느낌이다. 청와대 담벼락 앞에 와서 앙앙불락 한 것이 괘씸죄로 작용한 것 같다. 목마른 사람이 샘 판다는 말이 있듯 어떻게든 김지사는 전북 몫을 찾아와야 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