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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화계 기대반 우려반

전주문화재단 사무국장에 권희창 씨

전주문화재단(이사장 라종일)이 지난 14일 이사회를 통해 공석이던 사무국장에 권희창(49) 전북도의회 사무처 정책연구원을 선임했다. 몇 차례 공모를 통해 적임자가 없다고 했던 전주시가 지역 문화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을 선임하면서 문화계 안팎에서 기대반, 우려반의 목소리가 높다. 그동안 전주문화재단은 지역 문화에 대한 전략은 없고 전주시 사업만 해왔다는 지적을 받았다. 따라서 이번 사무국장 채용때 문화의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발탁돼 변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권희창 신임 사무국장의 기용에 대해 평가가 엇갈린다. 그는 프랑스 부르고뉴 대학에서 불문학 비교문학 박사를 받은 뒤 도내 대학에서 강사로 활동하다, 2006년부터 도의회 정책연구원으로 재직해왔다. 그는 문화 행정에 밝고 시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도내 문화계에 다소 생소한 인물로 문화예술인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얼마나 담아낼지 미지수다. 더욱이 8월 개관을 앞둔 3대 문화관(소리·부채·완판본 문화관)의 예산이 최소한의 운영비(1억8000만원)에 그쳐 전주문화재단이 체계화된 전통문화 체험교육시설로는 한계가 많아 사무국장의 책임이 무겁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지역 문화계는 3대 문화관이 지금과 같은 예산 구조로는 특성화된 체험교육시설로 운영되기는 어렵다고 판단, 타지역 혹은 주변시설과 연계해 다양한 사업을 고민하는 방향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또한 일부에서는 열악한 현장에서 일하는 문화인력들의 처우 현실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태영 전북대 교수는 "3대 문화관 통합 운영은 효율적인 조직 관리가 장점이지만, 방문객 몇 명이 왔느냐로 평가받는 수익시설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지역 혹은 다른 지역문화시설과 교류하면서 특성화된 체험을 내놓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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