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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주)부영, 무주리조트 명칭 변경 신중했어야

무주리조트 명칭을 회사측에서 지난 5월 부영덕유산리조트로 바꾸자 뒤늦게 군의회가 명칭 환원을 촉구하고 나서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무주리조트는 지난 90년 개장 당시부터 줄곧 이 명칭을 사용해와 국내외 관광객에게 친근감을 안겨줬다. 그러나 지난 3월 (주)부영이 인수하면서 명칭을 바꾸자 무주군을 비롯 군의회·사회단체·재경무주군민회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명칭 변경은 기업 맘대로 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그 명성을 얻는데는 무주군과 군민들의 역할이 컸기 때문에 사전에 양측이 충분한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어야 옳았다.

 

예전에는 무주라는 지역 명칭이 낙후를 상징하는 등 부정적 기류가 강해 사용하기를 꺼려했으나 최근에는 청정 이미지가 강하게 어필돼 지명 브랜드 가치가 향상됐다. 특히 반딧불축제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내외에 무주라는 지역 이미지가 좋게 심어졌다. 이 같은 청정이미지 덕분에 무주리조트가 무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돼 국내외 스키어는 물론 관광객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문제는 회사가 명칭을 바꿀 때 무주군과 사전에 왜 충분하게 상의 안했는지가 의아스럽다. (주)부영은 도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까지 학교 기숙사를 무상으로 신축해서 기부해와 기업이미지가 좋다. 회사측은 그간 두차례나 인수업체가 바뀌어서 뭔가 새로운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해 명칭을 바꿨다고 해명했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에반해 애향운동본부측은 지역명칭이 들어간 무주리조트가 브랜드 가치면에서 경쟁력이 높아 기업에도 좋았을 터인데 왜 낯선 명칭을 사용하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명칭 환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번 명칭 변경건을 둘러싸고 무주군과 무주군의회가 보인 태도는 차 떠난 뒤 손드는 식이 돼 버렸다. 명칭 변경 이전에 서로 협의를 통해 이견을 조정했어야 옳았다. 회사측은 지난 5월 6일 상호 변경과 5월11일 등기까지 마쳤다. 지금은 상호 변경을 마친 뒤에 왈가왈부하는 식이 돼버려 회사도 난처한 상황이다. 업체측이 군수한테 상호 변경을 하겠다고 통보하자 군수는 행정적으로 도와 줄 수 없다고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는 것. 급기야 군민들 사이에 반대여론이 악화되자 군의회도 지난 22일 명칭을 환원하라고 결의문까지 채택했다.

 

아무튼 양측이 대립각을 세울 것이 아니라 뒤늦게라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상생 방안을 마련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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