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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MB정부서 전북 출신은 찬밥 신세

이명박(MB) 정부 들어 특정지역에 치우친 편중인사는 어느 정도 예상됐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그 정도가 훨씬 심각한 수준이었다. MB 정부의 인사정책에서도 호남소외가 극심한 것은 국가균형발전이나 인재의 고른 등용 측면에서 커다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민주당 조영택 국회의원(광주 서구)이 6월10일을 기준으로 MB 정부의 100대 요직 인사를 분석한 결과 대구·경북 출신이 28명으로 전체의 29.2%, 부산·울산·경남이 13명으로 13.5%를 차지하고 있었다. 영남 출신 비율이 전체의 42.7%다.

 

반면 전북과 광주·전남은 각각 9.4%(9명)와 3.1%(3명)였다. 호남 출신 비율은 12.5%에 불과한 수준이다. 충청권은 17.7%, 수도권은 18.8%였다.

 

주요 요직은 더 심하다. 현재 장관(급) 인사 25명(법무부장관 내정자 포함) 중 전북 출신은 김관진 국방부장관 한명뿐이고 광주ㆍ전남 출신도 단 한명이다. 또 국정원· 검찰· 경찰· 국세청 등 이른바 4대 권력기관의 기관장과 주요 요직이 모두 영남 일색이거나 고려대 인맥이다.

 

중앙부처에서 전북 출신 고위공직자들은 씨가 말라 있다. 행안부에만 몇몇이 있을뿐 다른 부처에서는 고위직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척박하다. 호남 출신 공무원들이 체감하는 호남홀대와 영남 우월적 분위기는 조 의원이 조사한 구체적인 수치 그 이상으로 훨씬 심각한 실정이다.

 

내각과 청와대 등에서 호남 인재가 배제된다면 지역 현안에 대한 중앙 통로가 막혀있다는 뜻이나 마찬가지다. 그럴 경우 예산확보나 사업 차질로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아울러 지역 현안이나 의견이 정책결정권자에게 전달되지 못한 채 동맥경화가 초래되고 지역의 인재들도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갖지 못해 불만감이 고조될 수 밖에 없다.

 

역대 정권마다 이른바 코드인사와 편중인사는 있어왔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인사 탕평을 통해 균형을 맞추려 노력해 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MB 정부는 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지역안배라는 국민적 요구도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의 지명직 최고위원 호남홀대에 이어 특정지역 편중 인사가 불거져 호남민심이 사나워지고 있다. 또 망국적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개선돼야 마땅하다. 인사는 정책이자 기술이다. MB정부는 남은 임기동안 탕평인사를 위해 노력하길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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