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이 올해 2분기 말 23조원으로 1분기 말보다 3조2천억원 줄었다고 4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2분기 중 은행권의 신규 부실채권은 6조2천억원으로 1분기보다 8천억원 늘었다.
그러나 대손상각, 매각, 담보처분 등으로 정리한 부실채권이 1분기 3조9천억원에서 2분기 5조6천억원으로 늘어 부실채권 잔액은 감소했다.
부실채권 잔액을 전체 여신으로 나눈 부실채권비율은 2.00%에서 1.73%로 0.27%포인트 하락했다.
시중은행 가운데 신한(1.28%), 우리(2.42%), 하나(1.22%), 외환(1.36%), 국민(1.84%) 등은 부실채권 비율이 하락했다.
다만 SC제일(0.88%)과 한국씨티(1.45%) 등 외국계은행은 부실채권비율이 다소상승했다.
부실채권비율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데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을 적극적으로 정리하면서 기업여신의 부실채권 규모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부동산 PF 부실채권비율이 18.19%에서 12.80%로 큰 폭 하락했으며, 전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도 2.71%에서 2.33%로 낮아졌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59%에서 0.56% 조금 하락했다.
가계여신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의 부실채권비율 역시 0.52%에서 0.48%로 낮아졌다.
금감원 은행감독국 이성원 팀장은 "PF 잠재부실을 미리 인식하고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을 중점 점검해 은행의 자산건전성과 손실흡수능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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