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 신임 창극단장 송재영 명창
전북도립국악원 신임 창극단장에 임명돼 1일 취임하는 송재영 명창(50)은 "자부심을 갖는 창극단을 만들겠다"고 했다.
무려 23년간 도립국악원에 몸 담아온 그는 창극단의 가능성과 한계를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은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어찌보면 저는 논란의 중심에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창극단장이라는) 이같은 큰 자리를 짊어지려면, 더 많은 희생이 요구될 겁니다. 무엇보다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이 전국 최고의 창극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겠다는 것만큼은 약속하겠습니다."
그가 내건 첫번째 약속은 스타 명창 양성. 비록 남성 명창이 적긴 해도 국립창극단과 비견해 기량이 뛰어나지만 스타 명창이 없다는 게 아쉽다고 했다. 판소리뿐만 아니라 무용, 기악까지 두루 익혀 '만능 엔터테이너'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구체적인 목표다. 그는 이어 공연을 적절하게 기획하고 효과적으로 마케팅하는 공연기획에 전문 인력이 보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일생에 꼭 한 번 올렸으면 하는 공연은 '적벽가'와 '어머니'를 소재로 한 창작극. 그는 "무대는 실수가 전혀 용납되지 않는 전쟁터와 같다"며 남다른 각오를 내비쳤다. 임실 출생인 그는 이일주 명창을 사사, 도립국악원 창극단 지도위원·수석 단원으로 활동했으며,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장원(2003)을 차지한 바 있다. 임기는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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