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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병 초등생 2년째 남모르게 돌봐온 김제署 임호연 경사

김제경찰서 경무계에 근무하는 임호연 경사(사진)가 선천성 거대결장(무항문)이란 희귀병을 앓고 있는 초등학생을 2년째 남모르게 돌보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임 경사는 지난 2009년 결손가정 및 불우청소년을 돕는 단체인 (사)한국BBS 김제시지부에 가입한 후 선천성 거대결장(무항문)을 앓고 있는 백다빈(11·김제검산초 4년) 어린이와 1:1 자매결연을 맺었다.

 

백다빈 어린이는 대장절제술, 항문 문합술 등 6회에 걸쳐 수술을 받아 소장만 있고 대장이 거의 없어 일주일에 2회 이상 암환자와 무의식 환자들이 맞는 고열량 영양제를 가슴 호스를 통해 주입하고 있고, 배설물 처리팩을 복부에 달고 다니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백 군은 미혼모에서 태어나 외할머니가 돌보고 있으나 외할머니는 기초수급자이고 신장이 좋지 않아 하루에 4번 투석을 받고 있고, 2년전부터는 당뇨합병증으로 시력이 손상되고 백내장 수술도 받아 건강이 매우 안좋은 상태다.

 

임 경사는 백 군의 딱한 처지를 자신의 일로 생각하고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친동생 돌보듯 백 군을 보실피고 있다.

 

임 경사는 백 군의 생일날 및 어린이 날 등을 놓치지 않고 챙기고 있으며, 자신이 활동 하고 있는 사회단체 및 운동클럽 등에 호소해 1200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하여 백 군에게 전달하고 위로 격려했다.

 

올 5월 항문 문합수술을 받은 백 군은 현재 건강상태가 하루가 다르게 호전 되고 있다.

 

임호연 경사는 "다빈이를 친동생으로 알고 관심을 갖고 있을 뿐인데 주위에서 너무 과분한 평가를 해 주고 있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면서 "하지만 게으치 않고 평소하던 대로 다빈이를 보살피겠으며, 사정이 딱한 아이인만큼 주위에서도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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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우 dwcho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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