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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지 못할 해프닝?' 기대치 않은 우승에 대리 출전 들통

'2011 생활체육 100m 스프린터 대회' 타인 명의 참가…우승 인터뷰 과정서 부정 발각

경기 참가 신청 접수도 하지 않은 선수가 타인의 명의로 대회에 출전해 전체 1위를 차지하면서 우승컵까지 받았으나, 뒤늦게 부정선수 사실이 들통 나 수상자격을 박탈당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달 17일 익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2011 생활체육 100m 스프린터 대회' 남자부 경기.

 

익산마라톤동호회 소속 A씨는 이날 대회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해 기대치 않았던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 같은 기쁨도 잠시, 졸지에 우승 자격을 박탈당하는 수모를 겪게 됐다.

 

당초 이 대회 참가 신청을 냈던 같은 마라톤동호회 소속 B씨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하게 되자 A씨가 B씨를 대신해 번호표를 달고 뛰었던 것.

 

이 같은 사실은 익산지역 한 주간지가 대회가 끝나고 5일이 흐른 21일 A씨에 대한 인터뷰 과정에서 드러났다.

 

A씨의 연락처를 몰라 소재 파악에 나서던 해당 언론사는 익산시를 통해 A씨의 전화번호를 알아내 곧바로 취재에 들어갔으나, 해당 전화번호 당사자는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전해듣게 된 것.

 

확인결과, A씨는 같은 동호회 소속 B씨가 부득이하게 대회에 참가치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대회 당일날 행사장에 나가 주관사인 전북육상연합회로부터 B씨의 번호표를 배부받아 대회에 참가했다.

 

참가 접수를 국민생활체육회 홈페이지로 받은 후 대회 당일 번호표를 배부하는데 개인 참가자만 일일이 신분확인할 뿐 동호회는 한 사람만 통과되면 나머지는 확인절차 없이 번호표를 배부해 온 관례 때문에 빚어진 어처구니 없는 해프닝으로 이어지게 됐다.

 

지난해에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북육상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이날 600여명의 선수들이 대거 몰리고 행사시간에 쫓기는 바람에 신분확인을 하는데 다소 소홀했다"면서 "A씨는 엄연히 대회 참가 신청서도 접수하지 않은 부정선수인 만큼 우승 자격 박탈을 조만간 통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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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철호 eomc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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