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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고 자주 난 KTX 산천을 투입하다니

요즘 도민들을 뿔나게 하는 일이 많아졌다. 도가 정부측에 요구한 LH 후속대책 5개항도 9월말이 지나도 가타부타 아무런 답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5일부터 운행키로 한 전라선 KTX 열차를 경부선에서 사고가 잦은 KTX 산천을 투입키로 하면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1년동안 국산 차량인 KTX 산천은 무려 49차례나 사고가 났다. 프랑스에서 제작한 KTX 는 비교적 사고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5월에 열리는 여수 엑스포 때문에 앞당겨 운행하는 전라선 KTX는 기존 선로를 개량해서 운행하기 때문에 고속철로서 제 기능을 다 할 수 없다. 경부 고속철은 시속 300㎞로 주행하는데 반해 전라선 KTX는 시속 150㎞의 저속철이다. 내년 4월에나 가야 230㎞ 정도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저속철이고 출발역(종착역)이 용산역으로 돼 있어 불편이 가중될 형편이다.

 

도민들은 "호남선이나 전라선 KTX도 경부선 KTX처럼 서울역서 내리도록 해줘야 한다"면서 "마치 2등 국민 같은 인상을 심어 주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경부선 운행과정에서 잦은 고장으로 문제가 된 KTX 산천을 투입키로 한 것은 이용객의 안전은 전혀 도모치 않은 처사"라며 "전라선 KTX는 경부선처럼 수입 열차를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감정은 그냥 생기는 게 아니다. 코레일측이 KTX 열차 투입까지도 차별화 시키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경부선 쪽은 1등 국민이고 전라선이나 호남선은 2등 국민이냐는 것이다. 이미 운행 과정에서 문제가 지적된 KTX 산천을 그대로 투입키로 한 것은 큰 잘못이다. KTX는 고속철이기 때문에 안전이 생명이다. 안전이 담보 되지 않는 한 그건 KTX로서 가치를 상실한 것이다.

 

여기에다 더 기분 나쁜 것은 호남선 KTX를 장차 민영화 할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감정이 상해 있다. 민영화로 가면 자연히 수익 내기에 급급하기 때문에 안전은 뒷전으로 밀린다는 것이다. 왜 이 같은 짓을 하는지 도무지 납득이 안간다. 지금 도민들은 경부선과 같은 것으로 해주길 바라고 있다. 그것이 아니라면 굳이 KTX를 앞당겨 운행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아무튼 코레일측은 도민들이 KTX 때문에 감정 상하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최선의 노력을 강구하길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엄청난 저항에 부딪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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