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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자랑스러운 전북인 대상' 구조조정을

전북도가 수여하는 '자랑스러운 전북인 대상' 시상 분야의 적격성을 놓고 또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를테면 동질성이 없는 문화예술과 체육을 한데 묶는 게 과연 바람직하느냐 하는 것이다.

 

'자랑스러운 전북인 대상'은 △경제 △문화예술·체육 △학술·언론 △농림수산 △효열·봉사 △근로 등 6개 분야다. 유종근 지사 시절 제정된 이 상은 당초 6개 분야였지만 지금 처럼 일부 소외 분야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2003년부터 10개 분야로 확대됐다. 그후 분야가 너무 많고 남발된다는 여론이 일자 2007년부터 다시 6개로 줄여 시행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이 상 심사위가 연관성이 없는 분야를 하나로 묶어 시상하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합리적으로 재조정하라고 전북도에 촉구했다. 충분히 일리가 있다.

 

문화·예술과 체육, 학술과 언론, 효열과 봉사 등이 그런 경우인데 이를 한데 묶다 보니 각기 해당 분야의 뛰어난 업적을 쌓은 인사가 탈락하는 일도 있고, 어떤 때에는 각 분야별로 돌아가며 나눠먹는 비상식적인 행태도 벌어졌다.

 

이런 식이라면 전문성이나 업적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상의 권위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각 분야가 독립성을 띠도록 개선할 필요성은 있다. 하지만 과거의 경험처럼 시상 대상 분야가 너무 많은 것도 상의 권위를 떨어뜨린다는 걸 간과해선 안된다.

 

이런 여러 정황을 종합해 검토할 것으로 믿지만 제도를 바꿀 때에는 보다 신중하고 미래 지향적이어야 한다. 이 기회에 시상 대상 분야가 시대정신에 맞느냐 하는 문제는 검토할 필요가 있다. 지금처럼 과거 답습식의 6개 분야로 구분하는 것은 시대를 리드하는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의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한 인사를 대상으로 하되 이를테면 정의롭거나 사회변화를 이끈 사례 등의 가치 중심으로 시상 대상 분야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 그것이다.

 

또 하나는 자치단체나 정부를 비판하는 언론이 자치단체한테 상을 받는다면 관변 언론일 수 밖에 없다는 측면에서 언론분야도 대상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 협회나 민간단체에서 시상하는 것이지 정부나 자치단체한테 상을 받는 언론은 어디에도 없다.

 

아울러 '자랑스러운 전북인 대상'은 권위 있는 상인 만큼 해당자가 없으면 억지로 선정하지 말라는 것도 충고해 둔다. 분야별로 대상자를 끼워넣는 요식행위는 더구나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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