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SK에 92-66 대승 '산뜻한 출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지난 시즌 챔피언 전주 KCC가 또다시 가장 강력한 우승가 될 것으로 꼽았다.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과 하승진-전태풍-추승균, 그리고 용병 심스의 막강 화력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여기에 홈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 등 다른 구단들이 부러워할 수밖에 없는 외적요인도 많다.
13일 밤 7시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개막전 KCC의 SK와의 홈경기는 이러한 전망이 하나도 틀리지 않았음을 그대로 보여줬다.
전주실내체육관을 꽉 메운 관중 앞에서 전주 KCC는 연습 경기하듯 시종 20점~30점을 앞서가며 결국 92-66로 대승을 거뒀다.
농구 경기는 보통 3쿼터까지 크게 앞선다 하더라도 막판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이날 경기는 1쿼터에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1쿼터에서 벌써 20점 남짓 점수차가 벌어져버렸기 때문이다.
추승균의 중거리포로 첫 득점을 올린 KCC는 이후 6분 20초 동안 SK를 단 2득점으로 꽁꽁 묶어내면서 심스-임재현-전태풍의 릴레이 득점으로 순식간에 22-2로 달아났다.2쿼터에서도 하승진과 추승균의 콤비 플레이를 살려 득점을 쌓은 KCC는 전반을 47-21로 앞서며 승패를 결정지었다.
KCC는 후반에도 상승세의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 막판 당한 발목 부상을 털어낸 전태풍과 신인 김태홍이 번갈아가며 개인기를 발휘하고 임재현과 신명호 등 살림꾼들의 활약이 더해져 3쿼터 중반에는 65-32로 33점 차까지 앞섰다. 4쿼터들어 변기훈과 알렉산더 존슨 등에게 골밑 득점을 허용해 잠시 SK가 흐름을 살리는 듯 했으나 승부와는 무관했다.경기 막판 정민수의 3점포로 26점차 대승을 마무리했다.KCC는 용병 전태풍과 용병 디숀 심스가 각각 15점씩을 넣고 신인 김태홍(14점)과 임재현(11점)까지 모두 4명이 두자릿수 점수를 기록했다.
KCC는 2007-2008 시즌부터 4년 연속 개막전 패배에 이어 시즌 초반 부진을 피하지 못했던 '개막전 징크스'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 개막전은 징크스는 과거에 나타났던 하나의 기록에 불과함을 재확인시켰다.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목표로 내건 SK는 내·외곽에서 모두 슈팅 난조를 보이고 잦은 턴오버를 범하는 등 많은 숙제를 떠안았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김완주 지사, 송하진 시장, 태기표 한나라당 도당위원장, 이중길 KCC구단주 대행 등이 참석, 시즌 개막을 축하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