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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익산 공직비리' 70%가 우려수준 아니라니

공직비리에 대한 익산시 공무원들의 인식태도를 보면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비리가 잇달아 터졌지만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생각이 대부분이었다니 이런 마인드를 갖고 무얼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되지 않는다.

 

익산시가 청렴대책 마련 차원에서 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무기명 설문조사를 벌였더니 조사 대상의 70%가 최근의 잇단 비리사건과 관련 '시의 청렴수준은 문제가 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왔다. '문제가 많다. 심각하다'는 응답은 30%에 그쳤다.

 

익산시는 공직 비리 문제로 감사와 수사를 받은 대표적인 자치단체다. 국장은 업체와 유착된 사건으로 검찰에 구속돼 물의를 빚었고 계장은 업체 유착 관련 수사선상에 오르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이한수 시장 비서실장은 무혐의 처분을 받기는 했지만 돈 받은 혐의로 상당기간 검찰 조사를 받았다. 또 드러나지 않은 크고 작은 비리도 있을 것이다.

 

잇단 비리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자치단체가 바로 익산시이고 시민들의 원성도 자자했다. 최근에는 익산시 공무원들이 시 소유 골프장 법인회원권을 갖고 평일에도 골프를 쳐 감사원 조사를 받았다. 이한수 시장은 기업체 유치 목적이라며 관련 공무원 명단 제출을 거부하는 오기를 부렸지만 결국 당시 부시장 등 공무원들이 수십차례나 골프를 친 사실을 감사원이 적발해 냈다.

 

이한수 시장은 일벌백계해야 할 부하 직원을 감싸고 돈 꼴이다. 익산시민들은 지금 시장이 이렇듯 안일하게 대응하기 때문에 공직비리가 끊이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런 실정인 데도 익산시 공무원들은 공직비리가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응답했다니 얼마나 썩어문드러져야 심각한 수준이라고 생각할는지 모르겠다. 드러난 이런 비리 쯤은 새발의 피라고 생각한단 말인가.

 

이번 조사에서는 공무원 1709명 중 겨우 434명이 응답했는데 이같은 낮은 응답비율 역시 익산시 공무원들의 공직비리 척결 의지가 얼마나 낮은지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익산시는 이번 기회에 시민들이 납득할 화끈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비리 원인은 설문조사 결과처럼 '잘못된 관행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 결여' '도덕적 해이' '공무원과 업자의 유착'에 있고, 분야도 공사(51%)와 인사(28%), 인허가(9%)에 치중돼 있는 만큼 이에대한 강도 높은 처방이 제시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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