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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에 등장한 가짜 중국산 고춧가루

올해도 어김없이 가짜 고춧가루와 불량 젓갈이 나돌고 있다. 농수산물은 생산량에 따라 가격 진폭이 심하기 때문에 이 같은 일이 연례행사처럼 반복되고 있다. 올 김장철에는 무와 배추의 풍작으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고춧가루와 젓갈 등 양념류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엄청나게 올랐다. 이 때문에 각 가정서 김장 담그는 양을 줄이고 있다. 문제는 중국산 가짜 고춧가루가 시중에 다량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도시 음식점에서 내놓는 김치와 깍두기에도 가짜 고춧가루가 많이 사용된다. 이유는 가격이 엄청나게 싸기 때문이다. 국산고춧가루 가격이 ㎏당 12000원인데 반해 중국산은 2~3천원 밖에 안된다. 이처럼 금년도 고추 작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해 가격이 치솟아 중국산 가짜 고춧가루가 다량으로 나돌고 있다. 정상적으로 수입된 고추를 빻아 만든 고춧가루도 7~8천원 정도의 제조 비용은 든다.

 

여기에다 고춧가루 빛깔이 문제다. 가짜 고춧가루는 식염, 당류, 탄산염, 전분, 파푸리카 등이 섞여 있어서 투입 즉시 예쁜 색을 내고 다양한 맛을 낼 수 있어 업소에서 선호한다. 물건을 공급하는 상인들은 수익을 내고 식당에서는 싸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서로간에 이해가 맞아 떨어져 가짜고춧가루를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다. 중국산 가짜 고춧가루는 보따리상을 통해 검역을 거치지 않고 마구 들어 오고 있다.

 

심지어는 고춧가루 가격이 비싸지면서 양을 늘리려고 고추씨를 섞은 것까지 시중에 나돌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이 육안으로 가짜를 구분하기가 어렵다. 젓갈류도 마찬가지다.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줄면서 젓갈류 값이 치솟자 물을 많이 넣어 파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안 팔린 젓갈에 곰팡이가 피면 물로 다시 헹궈서 파는 경우까지 있다는 것이다. 돈만 벌면 그만이다는 업자들의 그릇된 상술이 더해지면서 주민들의 건강이 더 위협받고 있다.

 

아무튼 올해는 국내산 고춧가격이 너무 비싸 가짜 중국산이 판칠 우려가 한층 높아졌다. 여기에다 젓갈류 가격도 비싸 불량 젓갈이 다량으로 유통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정청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전국의 1천768곳의 김장 성수식품 제조업소를 단속한 결과, 도내 고춧가루 생산업체 등 22개소를 단속했다. 그러나 국산과 중국산 가격 차가 심하기 때문에 소비자 보호를 위해서는 연중 감시 체계를 확립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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