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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시간에 한가롭게 골프나 치는 공무원

요즘 실물경기가 말이 아니다. 중소기업 하는 사람들이나 서민들이 느끼는 경기는 최악이다. 그 만큼 경제가 어렵다고 아우성들이다. 하지만 못 살겠다고 아우성 치는 판인데 한쪽에서는 공무원들이 근무시간중에 골프나 치고 유유자적하고 있으니 분통 터질 노릇이다. 일부 공무원들이긴 해도 ‘해도 너무 했다’는 생각이다. 근무시간 때와 교육중에 한가롭게 골프를 쳤기 때문이다. 왜들 그렇게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을 했는지 모르겠다.

 

IMF시절 전국민이 깊은 실의에 잠겨 있을 때 박세리선수가 LPGA서 우승을 차지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줬다. 김대중대통령은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농부 등 전국민이 골프를 칠 수 있도록 골프를 대중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이후 골프 대중화를 가져왔지만 아직도 사시적 측면이 있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운동이라서 그렇다. 그래서 아직도 대중 스포츠라기 보다는 부유층 운동으로 치부 되고 있다.

 

문제는 근무시간중에 골프를 친 얼간이 공무원이 있다는 것이다. 모름지기 공직자는 국가의 녹을 받아 먹기 때문에 일반인들과 행동거지가 달라야 한다. 평일에 치는 것은 몰라도 근무시간에 친 것은 이미 공직자의 한계를 벗어난 일탈행위라서 처벌 받아야 마땅하다. 공무원 복무규정을 어겼기 때문이다. 교육중 몰래 골프장에 들락거리다가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이처럼 나사 풀린 시군 공무원이 있다는 것은 창피할 노릇이다.

 

더욱이 이들 공무원들은 자치단체가 보유한 억대 회원권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데 문제가 있다. 기업 유치를 하기 위해 공적으로 사용한 것도 아닌 단순히 오락을 위해 사적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비난이 쏟아진 것이다. 특히 회원권 관리도 문제가 많다. 회원권을 관리하는 공무원들이 친구들의 부탁이 들어 오면 언제든지 부킹을 해주는 등 친·불친에 따라 회원권을 대여 해왔다.

 

지금 공무원들이 근무시간에 한가롭게 골프를 칠 때가 아니다. 주민들이 먹고 살기가 어려워 신음하고 있는 판에 무슨 배짱인지는 몰라도 근무시간 중에 골프를 쳤다는 것은 공직자의 직분을 망각한 것이다. 공직자는 신분상 해야 할 일과 안해야 할 일이 분명하다. 주민 위에 군림하는 게 공직자가 아니다. 주민과의 관계가 영원한 ‘갑’ 관계도 아니다. 혈세를 내는 주민들에게 무한 봉사를 하는 게 공무원이다. 다시는 이 같은 일로 주민들의 사기를 꺾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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