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3-26 07:32 (목)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사설
일반기사

한은 전북본부 화폐수급업무 존치시켜라

현 정권들어 전북을 광주로 편입시키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광역경제권 5+2 설정에 따라 광주를 호남권 중심으로 강화시키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전북에 있던 공공기관을 광주로 통폐합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연장 선상에서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맡고 있던 화폐수급 업무를 광주로 통합시킬 움직임이다. 화폐수급업무는 극도로 보안을 요구하는 주요 업무에 해당되기 때문에 함부로 통합을 추진해선 안된다.

 

한은측은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따라 한은 전북본부가 맡고 있는 화폐수급 업무를 광주로 통합시킬 방침이다. 얼핏 보기에는 긍정적인 면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가 않다. 한은서 각 금융기관에 화폐를 공급하는 업무는 극도로 보안이 요구되는 업무라서 가급적 단거리 수송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 전주에서 광주까지 돈을 가지러 왔다 갔다 하다 보면 안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전북은 지역내 총생산 (GRDP)이 3.0%인데 반해 화폐수급 규모가 전국 대비 5.7%나 돼 굳이 광주로 통합시킬 필요가 없다. 전국 9군데 가운데 3번째로 규모가 커 광주로의 통합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경제논리 보다는 단순한 광역경제권 논리에 의거한 것이어서 통합의 당위성도 별로다. 한은 전북본부의 화폐수급업무가 많기 때문에 광주로의 통합은 오히려 전북의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상황이 이렇게 광주 통합 쪽으로 돌아가다 보니까 전북 정치권이 지난달 30일 김중수 한은총재를 긴급하게 면담, 전북의 지역경제를 위해서도 광주로의 통합은 절대로 안된다고 못박았다. 걸핏하면 전북에 있는 공공기관을 광주로 이전시킬려는 그 자체가 더 큰 문제라는 것. 결국은 전북을 광주의 들러리 내지는 종속시킬려는 것 밖에 안되기 때문에 통합은 안된다. 김총재는 이 같은 건의를 받고 화폐수급을 담당한 8명의 인력을 지역경제발전을 위한 업무에 투입할 의향임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건 안된다. 임시방편 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광주로 편입시키겠다는 의지만 확인한 셈이 됐다. 전북은 장차 새만금이 본격 개발되면 금융업무 수요도 크게 늘어날 상황이어서 자연히 한은 화폐수급 업무도 더 늘어날 상황이다. 이 같은 도내 실정을 감안하면 한은이 서둘러 전북본부의 화폐수급업무를 광주로 통합시켜선 안된다. 그대로 존치시키는 게 최상의 방안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