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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닥나무 심어 가격 경쟁력 확보를”

‘한지 산업의 현황과 과제’ 주제 한스타일 포럼서 제기…“한지산업 진흥 위해 전주 한지, 서화용지로 홍보돼야”

“모든 지역이 닥나무 지배와 한지 생산에만 매달려야 하는가.”

 

각 지자체가 특화된 한지 산업을 내놓지 못하는 데다 저가의 중국산 닥나무가 시장에 유입돼 국내에서 재배된 닥나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9일 ‘한지산업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전북대 한스타일연구센터(센터장 이종민)와 전북발전협의회(의장 서거석)가 주최한 한스타일 포럼에서 신순철 휴리넷 경영연구소 소장은 “지자체별로 1000년이 간다는 전통 한지의 우수성만을 강조할 뿐, 특화된 방향을 찾지 못하다 보니 산업화에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신 소장은 “국내에서 재배된 닥나무를 이용한 전통 한지 생산 방법만을 고집해 한지 산업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으면서도, 해외 닥나무를 어느 비율까지 배합해 한지로 생산할 것인지에 관한 현실적인 고민이 없다”고 지적한 뒤 “남북 협력 사업으로 북한에 닥나무를 심으면, 한지의 가격 경쟁력도 회복하면서 남북 교류에도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한 신 소장은 “다양한 한지 공예 공모전을 열고, 다양한 디자이너의 작품이나 상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전국 단위 전시판매장을 설치 운영하도록 지원해야 한다”면서 “한지 산업 관계자들의 역량을 모아 통합적인 마케팅 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도 했다.

 

김병기 전북대 교수는 “한지 산업의 진흥을 위한 대안으로 한지를 서화용지나 보존용지로서 널리 알리는 데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선지는 먹을 잘 빨아들이는 장점이 있는 대신 보존력이 떨어져 보관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반면 한지는 좋은 필력을 정직하게 보여주면서도 몇 백 년이 흘러도 찢어지거나 부스러짐 없이 원래 모습을 보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종우 원광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이날 포럼은 김용숙 전북대 교수도 ‘한지 의상의 홍보 방안’을 주제로 발제했으며, 토론자로 김남규 전주시의원·이승형 삼농연구소 소장·임현아 한지산업지원센터 연구개발실장·최영재 천양제지 대표·이종민 전북대 교수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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