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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작품으로 말하다

조각가 엄혁용씨 '직지' 주제 개인전

▲ 엄혁용作

책에는 한 나라의 역사와 정신, 문화에서부터 당대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일제때 강제 반출된 조선왕실의궤 등 1200여 책이 최근 반환된 것에 감동하고,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로 제작된 '직지심체요절'를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발견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시킨 '직지대모' 박병선씨의 별세에 애통해 하는 것도 책이 갖는 역사적 의미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조각가 엄혁용씨가'책'을 주제로 2년 만에 개인전을 연다. '직지'라는 타이틀을 걸었다. 컴퓨터와 스마트 폰 등에 밀려 책을 멀리하는 시대, 책이 갖는 의미를 되새기겠다는 취지다.

 

스테인레스, 철, 도자기 등을 주요 재료로 사용해온 그로선 이번 개인전에서 나무 재료를 꺼내든 것 자체가 모험이며 새로운 시도다. 작품에서 고풍스러움이 우러날 수 있게 반듯한 원목이 아닌, 고목이나 허드렛 나무들을 일부러 골라 재료로 썼단다.

 

이번 전시회는 작가가 내년 서울 전시회를 앞두고 중간 점검을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직지'가 불교 서적인 점을 감안,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동안 작업해온 108권의 책 작품을 출품한다.

 

'다이어리 심리 설치 작품','인체 작업', '방석 시리즈' 등 매번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온 작가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나무 재료를 활용한 작품활동을 어떻게 이어갈지도 관심거리다.

 

 

 

△엄혁용 개인전=15일부터 19일까지 갤러리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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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용 kimw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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