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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농악 상쇠 황규언 선생을 기리며…

오늘 공적비 제막식… 고창농악 문화재·고창 풍물굿 학술대회도 마련

▲ 故 황규언 선생
"쇠는 음양으로 쳐야지. 양으로만 쳐도 재미가 없어. 암, 수놈이 죽이고 살리고 그렇게 쳐야 해. 첫째로 멋을 가져야 하고, 율동이 좋아야 혀. 가락이 아무리 좋아도 율동이 없으면 보기에 재미가 없어."

 

영무장 농악(영광·무장·장성 등에서 전승된 농악)의 계보를 잇고 있는 고창농악은 14곳 읍·면 농악단이 구성, 가락을 잘 전승해오고 있다. 고창농악의 명인들이 하나 둘 세상을 떠나자 1989년 고창농악단을 결성한 황규언 선생(1920~2001)은 이들로 하여금 전국 시·군 농악경연대회에 진출하도록 해 진가를 알렸다. 스스로는 전국농악경연대회 대상(1994),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농악 장원(1997) 등을 거머쥐어 고창농악 상쇠 보유자로 지정, 고창농악이 전북 최초로 단체 무형문화재로 지정받는 데 공헌했다. 황 선생을 두고 고창농악의 중시조(中始祖)라 평가하는 이유다.

 

(사)고창농악보존회(회장 이명훈)가 故 황규언 선생을 기리기 위한 공적비 제막식(17일 오후 2시 고창농악전수관)을 갖고, '제13회 고창농악 문화재 발표회'와 '고창풍물굿 학술대회'를 연다.

 

故 황규언선생공적비 추진위원회(위원장 송영래)가 주관하는 공적비 제막식은 고창 군민·도내 문화예술인·고창농악 전국 문하생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발적인 모금운동으로 치러진다.

 

고창농악 문화재 발표회는 고창 14곳 읍·면 농악단과 전국 문하생 등 300여 명과 직업이 풍물인 '전문 사회패' 10곳이 모여 대규모 판굿을 벌인다.

 

상쇠의 지휘 아래 모두가 자유로운 가락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호흡을 맞추는 게 고창농악의 멋.

 

'젊은 풍물굿 연구자들의 학술 굿판'을 주제로 한 고창풍물굿 학술대회(16~17일 고창하나로마트 2층 문화센터)에는 민속학자 김헌선(경기대 국문과 교수) 등 16명의 연구진들이 참석한다.

 

△ 故 황규언 선생 공적비 제막식 = 16일 오후 2시 고창농악전수관. 제13회 고창농악문화재 발표회·고창풍물굿 학술대회도 함께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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