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 올해 국가예산이 5조5373억원으로 확정됐다. 전년 대비 4.4% 늘어난 액수다. 정부 예산 증가율 5.3%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나름대로 선전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신규사업 억제 방침에도 불구하고 3501억 원 규모에 이르는 122건의 신규사업을 발굴, 국가예산에 반영시킨 것은 칭찬 받을 만하다. '미생물 가치평가센터 건립'(9억7000만 원), '군산 수산물 연구가공거점단지 조성'(3억원), '고창 구시포 국가어항 고도화 사업'(3억원) 등이 그런 사업들이다.
신규사업은 맨 처음 국가예산 지원 대상에 포함시키기가 어렵지만, 한번 확정되면 계속사업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해서 신규 사업을 발굴, 추진해 나가는 것이 전북도로서는 숙제다.
지역의 성장동력을 견인할 전략산업 분야 예산이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전년비 55.5% 늘어난 3389억 원을 확보했다. 성장동력 산업들이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관심의 대상인 새만금 분야는 새만금 신항만 건설과 방수제 축조, 수질개선 사업 등에 4945억원이 반영됐다. 전년비 29.4%가 늘었다. 하지만 새만금종합개발계획 상의 추진계획을 기간 내에 완성하려면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새만금 종합개발계획이 지난해 3월 확정된 만큼 올해부터는 속도를 내야 할 시점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국가예산 확보는 지역발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주요 현안으로 다루고 있다. 4월부터 밑그림을 그린 뒤 9월쯤 정부안으로 확정되기까지 논리를 개발하고 당위성을 설파하면서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국회에 넘겨진 뒤에는 국회 상임위와 소통하면서 치밀하게 대응해야 차질이 발생하지 않는다. 예산뿐 아니라 다른 현안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지역출신 국회의원과 전북도가 소통이 제대로 안돼 문제다. 전북도는 국회의원들이 지역발전에 전력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드러내고, 국회의원들은 전북도가 국회의원들을 잘 활용해도 부족한 상황인데 그런 노력에 미온적이라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백지장도 맞들면 가벼운 법인데 이런 식이라면 커다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전북도의 자세변화가 먼저 이뤄지는 게 순리다. 도지사가 국회의원들을 앞세워 휘젓고 다니고, 그 공을 정치인에 돌린다면 문제될 게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공은 결국 도지사한테 돌아오는 법인데 그렇게 하지 않으니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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