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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파손 구간서 고의로 차량 운행, 보험금 타낸 일당 '덜미'

도로가 파손된 구간에서 고의로 차량을 운행하는 방법으로 타이어와 휠 등을 훼손시킨 뒤 관할 자치단체로부터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김모씨(27) 등 24명은 지난 2010년 6월께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내 서로 나누어 갖기로 공모했다.

사회 선후배와 친구사이인 이들은 2010년 6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자신들의 차량으로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병원에 입원해 보험금을 타내는 수법으로 모두 17차례에 걸쳐 90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받아 챙겼다.

지난해 7월 한 보험사에서 단기간에 여러 차례의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낸 전력을 의심하자 이들은 입원해 있던 병원의 입원비를 내고 달아났다고 한다.

이들의 보험사기 행각은 이렇게 막을 내리는 듯 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보험사기 행각을 벌일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찾아왔다.

우연히 전주시 서신동의 한 언더패스의 도로 파손부분을 지나면서 차량이 심하게 덜컹거리자 이를 이용해 보험사기를 벌이기로 한 것. 이들은 도로 파손부분에 60~70㎞/h의 속력으로 차량을 수십차례 진행시켰고 타이어와 휠 등이 파손되면 관할 자치단체에 신고해 보험금을 타냈다. 이들은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8월부터 2개월여 동안 3차례에 걸쳐 20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받아 챙겼다.

카센터와 렌터카 등에서 일했던 이들은 폐차장에서 중고부품을 쉽게 구할 수 있었고 이 부품으로 차량을 수리한 뒤 자치단체에는 새 부품으로 수리한 가격을 받아냈다. 또 사고 당시 동승자는 부상을 입었다며 입원해 운전자 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을 타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차량을 고의로 도로 파손부분에 타이어와 휠 등이 파손될 때까지 진행시킨 뒤 보험금을 타냈다"면서 "쉽게 돈을 벌려는 사람들 때문에 보험사기 행각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5일 김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이모씨(26) 등 2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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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mkjw96@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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