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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교실' 미비점 보완해 실효성 높여야

올 1학기부터 확대 시행되는 초등학생 대상의 '돌봄교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돌봄교실을 맡을 전문인력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대로 가다간 돌봄교실 제도가 제대로 정착하기 어려울 것이란 점에서 걱정이 앞선다. 교육당국은 첫술에 배부르랴는 안이한 생각에 빠지지 말고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

 

전북도교육청은 올해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하는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을 지난해 47개 교실보다 두 배가 넘는 107개 교실로 늘려 돌봄 서비스를 강화키로 했다고 한다. 학기 중 수업이 끝나고 오후 6시까지 운영하는 '오후 돌봄교실'도 작년보다 4개 교실이 많은 52개 교실로, 방학기간에 운영하는 '거점 돌봄교실'은 20개 교실로 7개 교실이 많게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겐 하나 같이 중요한 방안들이다. 이번에 주 5일 수업제가 전면 시행되는 상황에서 맞벌이 가정이나 저소득층 가정으로 봐서는 그만큼 기대심리가 높아지고 있다. 당장 교육비 경감과 사회적으로 저출산 문제 해소에도 효과적일 것이란 분석과 판단만 봐도 그렇다.

 

하지만 해당 학교에서 관련인력을 확보하기 힘들다는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어 문제다. 농산어촌과 같이 비교적 외진 지역에서는 교사 유자격자 또는 보육교사는 그만 두고라도 채용규정을 완화한 사회복지사나 평생교육사 자격을 갖춘 사람조차 구하는 게 어렵다는 반응이다. 지난해도 18%의 무자격 강사가 초등 돌봄교실에 들어갔다고 한다. 이래서는 돌봄교실의 실효성을 담보할 수 없다.

 

초등 돌봄교실은 간단한 예·복습에서 축구 그림그리기 노래부르기 등 예체능 교육까지 지원하고 있다. 그러니 무엇보다 자격을 갖춘 인력부터 확보할 필요가 있다.

 

특히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은 초등 돌봄교실에서 보육기능이 강조된 만큼 적합한 자격을 가진 사람들이 고용돼야 한다. 전문인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돌봄교실 운영은 허구일 수 있다. 교육정책 기조를 스스로 거스르고 있는 꼴이다.

 

안전하고 교육적인 장소에서 질 높은 교육과 보호 프로그램을 제공하려는 돌봄교실 제도가 안착(安着)하느냐, 아니면 좌초(坐礁)하느냐는 대상 인력의 확보 등 미비점 보완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본다. 신학기까지 시간이 그리 많은 것도 아니다. 당국은 빠른 시일 내에 합리적인 보완책을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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