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를 쫓을 목적으로 훔친 총을 가지고 사냥에 나선 40대 농민이 밀렵 감시단에 덜미를 잡혔다.
송모씨(46)는 지난해 11월께 이웃주민 이모씨(52)의 집에 농사일을 부탁하러 찾아갔다. 하지만 집안에는 아무도 없었고 송씨의 눈을 사로잡는 것이 있었다. 바로 5.0㎜ 공기총.
마침 자신의 포도밭에 유해조류가 많이 찾아와 골머리를 썩고 있던 송씨는 공기총을 들고 이씨의 집을 빠져나왔다. 막상 총을 가지고 나왔지만 송씨는 농한기로 인해 훔친 '목적'에 맞게 총을 사용할 일이 없었다. 획득한 총을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던 송씨는 궁리 끝에 지난 8일 사냥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사냥에 나선지 얼마 되지 않아 '초보·무허가 사냥꾼' 송씨에게 '목표물'이 포착됐다. 그는 처음으로 총을 쏴본 탓에 첫 번째 탄은 공중에 날려버렸다. 심기일전(?)한 그는 두 번째 시도 만에 멧비둘기를 사냥하는데 성공했지만 포획물을 들고 산에서 내려오다 주변을 순찰하던 밀렵 감시단에게 덜미를 잡혔다.
완주경찰서는 9일 송씨를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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