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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호 해수유통 정치적으로 이용 말라

금강 하굿둑 해수유통 주장을 둘러싼 진통과 반발이 심상찮다. 해묵은 바닷물 유통 논란이 선거를 앞두고 재점화하는 양상이 아닌지 의심부터 앞선다. 군산시와 시의회는 최근 제기된 충남 서천군의 해수유통 주장이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며 목청이 점점 커지고 거칠어지고 있다. 이웃사촌 간 갈등이라서 바라보는 심경이 착잡하다.

 

군산시와 시의회는 긴급 기자회견과 성명서를 잇따라 채택하는 등 '금강호 해수유통 절대불가'의 강경대응 입장을 보이고 있다. 2009년 정부의 금강살리기 프로젝트 추진과 2010년 민주당의 금강권 4대강사업 대안보고서, 그리고 지난해 7월 금강권 주민이 마련한 '금강하구역 효율적 관리를 위한 토론회'에 이어 다시 이 권역의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다.

 

서천군의 해수유통 주장에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매년 많은 토사가 쌓이고 수질오염이 심해져 머지않아 농업용수로도 사용하기 어려울 것이란 예측에서다. 하굿둑 상류인 한산면 신성리 갈대밭까지 바닷물이 유입돼 생태계가 되살아나고 양식장 주민들의 소득증대도 꾀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유를 들어봐도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의문스러울 정도다. 해수유통이 될 경우 짚을 게 많다. 우선 바닷물에 의한 염분확산으로 농·공업용수 확보가 전면 중단되면 양 지자체간 산업 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줄 것이 뻔하다. 기존의 양수장과 취수장도 무용지물이 되어 천문학적 이전비용이 문제다. 또 수위상승으로 연안 저지대 7000㏊가 해마다 물에 잠길 수 있어 주요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의도했든 아니든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서 정치적 의도라는 논란을 자초한 점은 서천군이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그 어떤 정치적 노림수가 있는 것으로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일부 정치권만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한 지역 이기주의나 정치적 이해관계로 오용된다면 그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대안이 없는 불필요한 다툼은 최대한 빨리 잠재워야 한다. 이번 논란을 정치적으로 활용할 생각이 없다면 더욱 그렇다. 시간을 끌다보면 겪지 않아야 할 잡음과 오해를 살 수 있는 것이다. 해수유통이 그저 주민의 이름을 빌려 사욕이나 채우는 대상이 돼선 안 된다. 조만간 군산-서천군을 연결하는 군장대교가 개통되면 새로운 생활권이 보장된다. 두 지역은 공생발전에 힘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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