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이 말이 아니다. 학력이며 인성이며 뭐 하나 내세울 게 없다. 딱이 순위를 매길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밑바닥이다.
이것은 교육당국만의 탓도 아니다. 낙후된 지역경제나 오랫동안 정체된 지역 분위기와도 무관치 않다. 특히 수도권에 권력과 돈, 정보가 몰리면서 지방교육은 더욱 타격을 입었다. 예전에는 그래도 교육만은 다른 지역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던 때가 있었다.
그런 자탄를 넘어, 전북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지역 모두의 힘을 모아야 한다. 교육에 대한 지원은 곧 지역발전에 대한 투자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북도와 도교육청간에 교육행정협의회를 개최하는 것은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지방자치가 실시된지 벌써 20년이 넘었다. 또 전북도와 도교육청이 교육·학예에 관한 정책을 협의·조정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한지 5년이 지났다.
그런데도 이제까지 한번도 협의회를 열지 않은 것은 그만큼 두 기관이 의지가 없었다는 뜻이다. 조례에는 매년 정기회의를 열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협의회 개최는 커녕 이제야 겨우 조직을 구성한 것은 너무 심한 일이다.
사실 교육행정협의회가 아직까지 활성화된 것은 아니다. 또 지역마다 차이가 있다. 제주도의 경우 1년에 한번 하던 것을 2월과 8월 두차례 하도록 조례를 개정했다. 교육현안을 내실있게 다루려면 정기 추경과 다음연도 본예산을 결정하기 앞서 예산을 효과적으로 편성할 수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또 책임감을 높이기 위해 2월에 교육감이, 8월에 도지사가 주관토록 주체도 명확히 했다. 반면 서울시의 경우 2010년 9월 협의회가 출범했지만 삐걱거렸다. 무상급식을 둘러싸고 시와 시교육청의 의견이 대립된 탓이다.
이 협의회에서 다룰 사안은 교육시설 확충, 학교관련 도시기본계획 수립, 평생교육, 공공도서관 운영, 우수인재 양성, 과학·기술교육, 학력향상, 교육격차 해소및 교육복지, 학교급식 여건 개선 등 다방면에 걸쳐 있다.
이번에 전북도와 도교육청이 다음달 6일 도청에서 가질 첫회의에서는 무상급식과 혁신도시내 학교설립, 학교용지 부담금, 학교폭력 대책과 함께 저소득층 학생 교복지원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두 기관이 긴밀한 협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냈으면 한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듯 지혜를 모아 전북교육을 업그레이드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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