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전통문화관, 토요상설공연 첫 무대 '뿌리예술단' 초청
이영희 경상대 교수와 특별 출연한 김광숙 전 전북도립국악원 교수, 경남 무형문화재 한량무 예능보유자인 박계현씨가 무대 중심에 놓인다. 여기에 젊은 안무가 김안윤 신지혜 서한나 조정선 오정은 박희연씨가 전통과 현대의 어울림 속에 녹아든 한국 춤의 다양한 색깔을 버무려낸다.
공연은 '전통과 현대의 만남'(1부)과 '그리움'(2부)으로 구성된다. 전통 무용과 창작 무용이 씨줄과 날줄로 엮인 1부 무대는 '시집가는 날','예기무','판-축제의 장','한량무','진도북춤'으로 짜여졌다. 특히 전남 진도의 북놀이를 재구성한 진도북춤은 마치 장구를 치듯 즉흥적인 잔가락으로 내재된 신명을 이끌어낸다. 강렬한 북소리는 남성적인 힘, 섬세한 장구가락은 여성적인 힘으로 어우러져 조화로운 춤사위가 일품이다.
퓨전 창작무용이 뮤지컬처럼 보여지는 2부는 이순신 장군이 주된 소재.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면서도 가족을 그리워하는 이순신 장군과 아들인 이순신 장군의 안위 걱정에도 불구하고 그를 담대하게 보내는 그의 어머니가 오버랩되면서 그리움의 정서가 완성된다. 아리랑을 오케스트라로 편곡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쳐낸 무대로 출연진과 관람객이 한데 어울려 완성한다.
전주 전통문화관은 다채로운 국악 선율을 선보였던 토요 상설 공연을 가무악(歌舞樂)으로 바꿔 전통 예술의 멋에 빠져들도록 할 계획이다. 관람객들은 적은 관람료(1000원 이상)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게 된다. 관람료로 모아진 수익금은 '사랑의 김장 나누기'에 쓰여진다.
'사랑의 객석 나누기'로 문화 소외 계층을 위한 나눔도 이끌어낸다.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싶었으나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단체 혹은 개인의 신청을 받아 공연 기회를 제공한다. 관람 신청은 전통문화관 홈페이지(www.jt.or.kr) 참고.
이화정기자 hereandnow81@
△ 토요 상설 공연'뿌리예술단 - 2012 전통과 현대의 만남' = 3일 오후 4시 전주 전통문화관 한벽극장. 문의 063)280-7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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