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학교에서 급식비가 주먹구구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남는 급식비를 소모하기 위해 쌀이나 부식 등을 한꺼번에 구입하는 등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되는 급식비가 낭비되거나 잘못 운영되어선 안될 일이다. 따라서 도교육청은 현장에 대한 일제 점검과 함께 대책을 마련했으면 한다.
전북교육사랑공무원노동조합은 전주 S중을 비롯해 일선 학교에서 회계연도 말에 급식비를 억지로 쓰기 위해 부적절한 행위가 횡행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전수조사와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전주 S중의 경우 지난해 인건비 등 급식비 7억8186만원 가운데 제때 쓰지 못하고 남아 반납해야 할 2400여만 원을 지난 달 한꺼번에 지출했다는 것이다. 이 돈으로 쌀 3900kg과 고추장, 현미유, 왜간장 등을 대거 구입, 창고에 저장했다. 거의 한 달간 먹거리를 비축해 놓은 것이다.
특히 7일 하루에만 751만3000원을 들여 고산 한우갈비 220kg을 구입, 영양닭죽과 꽁치김치조림, 마파두부 등 다른 반찬과 함께 진수성찬을 내놓았다. 한우갈비찜은 당초 이 학교 '2월 식단'에 없었고, 일일 평균 급식비가 476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남은 돈을 쓰기 위해 아예 작정하고 나선 셈이다.
이처럼 급식비 집행이 파행적으로 운영되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급식비 정산 등의 업무를 누가 담당하느냐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회계연도의 불일치다.
먼저 급식비 정산과 급식 안내장 작성 업무는 종전에 영양사가 취급했으나 지금은 학교 행정실에서 취급하고 있다. 이를 종전처럼 환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급식문제에 정통한 영양사가 직접 급식비에 얼마를 써야 하고, 어떤 부식으로 해야 하는지를 짜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주장이다.
또 하나는 도교육청과 일선 학교의 회계연도가 1-12월과 3-2월로 서로 다르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반납하기가 힘들다는 게 일선학교의 주장이다.
이와 함께 교육청이 급식비를 지원하는 일수와 학교에서 실제로 급식을 제공하는 일수가 같은지도 점검해야 할 일이다.
도교육청은 이런 제반 문제점을 조속히 점검해, 어느 것이 더 합당한지를 판단해야 할 것이다. 급식은 자라나는 미래세대의 문제인 만큼 철저한 대책을 마련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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