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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주 완산갑·을' 오늘 판가름날 듯

어젯밤 최고위원회 열어 두 지역 관련 현안 논의…甲 한노총 요구 수용 전략공천 가능성 배제 못해…乙 야권연대 결론 전망…양당 후보간 경선 유력

▲ 민주통합-한노총 화해 악수?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을 방문해 빔 콕 네덜란드 전 총리와 환담하기에 앞서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대체 유희태 후보가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과 무슨 관계인지 너무 궁금하다."

 

민주통합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7일 전주 완산갑 공천심사 결과가 발표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한국노총 측의 압박 때문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민주통합당 공심위 간사인 백원우 의원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공천심사 과정에서 전주 완산갑을 전략지역으로 남겨달라는 공식 통보는 없었다"며 "그러나 한국노총의 요구에 대한 논의는 있었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전주 완산갑은 공심위가 경선 후보자를 3명으로 압축했다"며 "최고위가 보류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의 전략공천 요구로 공천심사결과 발표가 보류된 전주 완산갑 후보들의 운명은 이날 밤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결론지어져 8일 발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3인 경선 또는 전략공천 가능성을 전망하기 쉽지 않지만 두 경우의 수를 모두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7일 오후부턴 전략공천 가능성에 비중이 더 두어지는 분위기다.

 

민주통합당은 그동안 줄곧 "호남에서 전략공천은 없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한노총만 배제한 채 계파별 나눠먹기식 공천을 하고 있다"며 지난달 29일부터 최고위원회의를 거부하고 있는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 이용득 최고위원의 압박도 세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노총 위원장실에서 빔콕 네덜란드 전 총리를 만나는 자리에서 이 최고위원을 만났다. 공식 석상에서 일 주일여만에 만난 두 사람은 20여분간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최고위원은 '한국노총의 요구가 받아들여진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표 혼자 결정할 수는 없고 긍정적으로 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오늘로 (갈등은) 끝난 것"이라고 말해 전주 완산갑 문제에 대해 두 사람이 전략공천 합의를 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주 완산갑 경쟁후보들은 불만과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유 후보와 함께 3배수 후보에 포함된 한 후보는 "한국노총 전북본부장을 전략공천한다면 이해할 수 있지만 유 후보가 전북지역 노동계를 대표하는 후보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사정이 이런데도 한국노총이 전략공천을 요구한다는 것은 공당에서는 있을 수 없는 코미디"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특히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에서 임원(부행장)에 까지 오른 사람을 노동계를 대표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다른 후보는 "전략공천은 현재 있는 후보를 제외하고 새로운 후보가 필요할 때 하는 것"이라며 "당이 정상적으로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유 후보는 "이 최고위원과는 특별히 개인적 친분이 깊은 관계는 아니며 30년전 노동운동을 같이한 관계로 야당 통합과정에서 조언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1980년대 초반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으로, 이 최고위원은 당시 상업은행 노조 부위원장을 맡았었다.

 

그는 "은행 노조위원장에서 부행장에 오른 것은 지점장 9년 동안 꼴등 점포를 계속 1등으로 만들어 '1등 제조기'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능력을 발휘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호남에서 야권연대 가능성이 있는 곳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히는 전주 완산을도 관심사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8일까지 야권연대의 결론을 내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오늘(7일) 밤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야권연대에 대한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며 "호남지역의 야권연대 지역을 예상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치권은 민주통합당이 이미 전주 완산을의 경선 후보자를 확정하고 9일 경선 등록과 함께 오는 12일 공천자를 확정한다는 점에서 야권연대를 위한 무조건적인 양보보다는 양당 후보간 후보 단일화 경선이 이뤄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그러나 양당 후보간의 단일화가 추진되더라도 경선룰과 일정·방법 등 복잡한 문제가 많아 쉽게 결론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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