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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 전주 완산갑 '전략공천·경선' 놓고 딜레마…유희태 전략공천 땐 '3파전' 양상

김윤덕·유창희 단일화…신건 무소속 출마 유력·3인 경선 치르면 공천후보 본선 승리 가능성 높아

▲ 민주통합당 전주 완산갑 전략공천 반대 시민모임은 9일 전주 금암동 한국노총 전북본부 앞에서 전주 완산갑 전략공천 기정설과 관련하여 철회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추성수기자 chss78@

'한국노총 몫' 전략공천으로 결정돼 가던 민주통합당의 전주 완산갑 공천이 경쟁 후보들의 강력한 반발로 주춤하고 있다. 전략공천 대상으로 거론되던 유희태 후보에 대해 경쟁 후보들과 지역내 일부 한국노총 관계자들이 재산 형성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민주당 중앙당은 급기야 지난 10일 전주에 실사팀을 내려보내 지역 상황을 정밀 조사한 것으로 알려져 공천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전주 완산갑은 전략공천 또는 경선 여부에 따라 본선 승부가 달라질 수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략공천 밀고 갈까

 

민주당은 지난 8일 밤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유희태 후보의 전주 완산갑 전략공천을 잠정 결정했다.

 

9일 오전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만 남긴 상태였다. 그러나 전략공천 소식이 전해지자 경쟁 후보들의 거센 반발이 시작됐다.

 

공심위의 공천심사 결과에 따라 유희태 후보와 함께 3배수 경선 후보에 포함된 김윤덕·유창희 후보는 공동 기자회견과 성명을 통해 공심위의 결정을 무시한 당 지도부의 전략공천 움직임에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민주당의 예비후보 등록해 공천심사를 받고 있는 후보가 어느날 갑자기 한국노총 몫의 전략공천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며 "수 십 억원대의 부동산과 사금융 대부업체의 주식을 보유한 사람이 하루 아침에 친서민 친노동자 후보로 변신해 한국노총이 추천하는 노동자 대표로 전략공천을 받겠다고 나섰다"고 주장했다.

 

한국노총 전국연합 노동조합연맹 전주시청 노조위원장 등 지역내 10명의 한국노총소속 노조위원장들도 '고리대부업체 주식 수십 만 주 보유자는 한국노총 노동자 대표가 될 수 없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자신의 전략공천에 대한 반발 움직임에 대해 유 후보는 "명분있는 주장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고 감수할 것은 하겠지만 명백한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는 엄중하게 대처하겠다"며 "선관위는 물론 경찰, 검찰에 수사의뢰 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또 대부업체로 거론된 해당 업체는 자료를 통해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합법적 금융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제정된 대부금융업법에 의해 설립된 회사로, 순수 국내 자본으로 운영되고 있는 서민 금융회사"라며 악의적 행위에 대해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내 경선 선거인들이 중앙당과 전북도당을 항의 방문하는 등 반발이 거세지자 중앙당은 지난 10일 전주에 실사팀을 내려보내 유 후보와 한국노총 관계자 등으로 부터 진상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당 핵심 관계자는 "실사팀의 조사내용이 별 것 아니라면 모르겠는데 현재로서는 예단할 수 없으며,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실사보고 내용을 논의해봐야 한다"며 전략공천 의결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략공천·경선 누가 유리할까

 

전주 완산갑은 전략공천과 경선 등 어느 쪽으로 결론나느냐에 따라 본선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공천방식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전략공천이 이뤄질 경우 경선 문턱에서 주저앉게 된 후보들의 단일화후 무소속 출마와 공천에서 탈락한 신건 의원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럴 경우 민주당 후보 1명과 무소속 후보 2명의 3자 대결이 펼쳐질 수 있고 현역인 신 의원에게 유리한 구도가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신 의원측은 선거캠프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이같은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당이 경선을 통해 후보가 확정될 경우 신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민주당 후보와 1대1로 맞붙기에는 부담이 커 출마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신 의원도 경선을 통한 민주당 후보 확정때는 출마에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달리 일각에서는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1대1로 맞붙지 않고 3자 구도가 형성되면 무소속 후보들이 필패할 것이란 주장도 있다. 신 의원의 출마여부와 상관없이 3자 구도는 무소속 후보에게 절대 불리하다는 것.

 

그러나 이는 특정 후보의 전략공천으로 민주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될 경우 민주당과 경선 문턱에서 탈락한 무소속 단일화 후보간 1대1 대결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공천에서 탈락한 신 의원이 가세할 경우 선거 구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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