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수 전북지방중소기업청장
지난 주말에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하는 중에 구글에서 안드로이드 안경을 올해 하반기에 출시한다는 뉴스를 보았다. 조그만한 안경하나로 날씨, 생활정보, 화상통화에 컴퓨터의 기능까지 실현된다고 하니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는 우리의 기술을 몸으로 실감하게 된다. 이런 변화가 가속화된다면 몇십년 후에는 우리 가정이나 회사에서 사용하는 컴퓨터는 박물관으로 사라지고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나오던 최첨단 장비를 사용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처음에 컴퓨터의 시작은 매우 단순하였다. 기계적인 조작으로 단순한 계산을 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면서 시작된 컴퓨터는 반도체의 발달과 소프트웨어의 진보에 발맞추어 눈부실 정도로 발전하였고 지금은 인공지능형 컴퓨터 개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렇게 발전한 컴퓨터는 단순한 계산에서 시작하였지만 이제는 제품이나 건물의 디자인, 설계, 구조해석, 모델링에서 문제점을 찾아 치유할 수 있는 기능에까지 이르렀다.
특히 우리주변에 사용되는 생활용품이나 정밀기기, 자동차 부품, 전기·전자장비, 항공·통신장비 등에서는 컴퓨터를 활용하지 않고서는 제품개발과 효과적인 생산이 사실상 불가능해 졌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중소기업청에서는 인력이나 기술력의 부족으로 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디자인설계혁신센터'(DDIC, Digital Design Innovation Center)를 운영하고 있다.
디자인설계혁신센터에서는 제품개발에 필요한 해석용 워크스테이션 컴퓨터와 설계, 해석, 모델링 등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구축(VPN : 가상사설망)하고 중소기업의 주요 애로요인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북지방중소기업청에서는 금년 7월부터 디자인설계 1인1사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품개발에 필요한 디자인, 설계인력 부족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은 특성화고, 대학(원)생 등 관련분야 숙련인력(최초 3개월 : 인건비의 75%, 추가 3개월 : 인건비의 50% 정부지원)을 최대 6개월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전라북도는 지역내 자동차관련 대기업이 자리하여 자동차부품·기계 관련 산업에 많은 비중(전북 산업의 약 21%)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지역 전략사업인 자동차부품·기계산업에 대해서 집중 지원할 계획이며, 이로 인해 지역경제(자동차산업, 뿌리산업 등)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도내 전문가(대학교수,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활용하여 기술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기술컨설팅을 지원하고, 참여한 특성화고, 대학(원)생은 디자인설계 1인 1사 지원사업을 통해 취업으로 연계할 방침이다.
중소기업청에서는 디자인설계혁신센터를 시작으로 앞으로는 시작품에서 실제 생산 가능한 금형까지 완성할 수 있는 '시작품제작터'로 확대하여 지원할 계획이다.
디자인설계혁신센터(DDIC, Digital Design Innovation Center)를 이용하거나 디자인설계 1인 1사 지원사업의 참여를 희망하는 중소기업이나 특성화고, 대학(원)생은 전북지방중소기업청으로 방문하시거나 전화문의(063-210-6455)하시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