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보급률 107%에도 수급불균형 심화…아파트 선호 뚜렷…전세·매매가격 강세
최근 남원으로 발령받은 직장인 A씨(45·전주시 서신동)는 전세 아파트를 구하기 위해 부동산업체를 찾았으나, 매물이 없다는 얘기를 듣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다른 부동산업체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 결국 A씨는 "매물이 거의 없는데다, 가격 또한 너무 높다"며 아파트 구하기를 포기했다.
남원지역에서 아파트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힘든 형편이다.
시는 "국토해양부 발표 기준(2011년 1월1일)에 따르면 남원의 가구수(3만1329)와 주택수(3만3715)에 따라 주택보급률은 107.6%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주택수 중 단독주택은 2만3939개, 연립주택은 344개, 아파트는 9432개다.
단독주택이 전체 주택수의 71%, 연립주택은 1%, 아파트는 28%를 각각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가운데 아파트의 경우, 찾는 사람은 많은데 반해 매물은 없는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지역 내 뚜렷한 아파트 선호 경향,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등에서 이 현상이 비롯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남원부동산 노민식 공인중개사(60)는 "아파트 선호 경향이 뚜렷하다. 하지만 수요를 따라갈 만큼의 거래 물량이 없어, 현재 남원에서는 아파트를 구하기가 너무도 어렵다"면서 "아파트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심화가 남원의 현 실정"이라고 말했다.
부동산맥공인중개사사무소 이경열 공인중개사(44)도 "빈 상태로 방치돼 있는 불량 단독주택이 많기 때문에 107%의 주택보급률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 "지역에서 아파트 선호 경향이 뚜렷한 상황에서, 전세 및 매매 물량이 워낙 없다보니 비싼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불량 단독주택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남원의 지리적 여건에 맞는 전원주택 개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해소를 위한 양질의 아파트 공급 등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