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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전주문화재단 이사장 유광찬 전주교대 총장 "홍보 강화·자생력 확보로지역 문화 허브 기반 마련"

시민·전문가와 소통 창구 확대…'전북 방문의 해' 관광 수요 대비…3대 문화관·삼도헌 운영 활성화

▲ 유 이사장은…초등학교 교사로 교직에 발을 디딘 유 신임 이사장은 1995년부터 전주교대 교수로 재직하다가 지난해 전주교대 총장에 취임했다. 한국초등교육학회·한국교육과정학회 등에서 활동했고, 교육과학기술부 교육과정 심의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유광찬 신임 전주문화재단 이사장(56·전주교육대 총장)은 지난 12일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취임 신고식'을 가졌다. "학교로 출근하기 전 재단을 먼저 찾는다"고 할 정도로 다소 낯선 업무인 문화에 애정과 관심을 쏟고 있는 그는 그간 재단의 부정적 여론을 불식시키기 위한 일을 차근차근 해보고 싶다고 했다. 다양한 사업을 나열만 할 게 아니라, 재단이 지역 문화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부터 신경 쓰겠다는 의도다.

 

△ 재단 홍보 강화

 

그가 제안한 첫 번 째 과제는 홍보 강화다. 유 이사장은 "요즘 재단 사업을 들여다보고 그간 보도된 기사를 살펴보니, 그간 홍보가 너무 안 돼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됐다"면서 "잘했느니 못했느니 평가에 앞서, 우리가 무슨 일을 어떻게 하고 있다는 걸 확실히 알릴 필요를 느꼈다"고 운을 뗐다. 이를 위해 시민들이 정말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3대 문화관 안내 리플렛 등을 새롭게 제작할 것을 지시했다.

 

"전주교육대 신규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자리에서나 14개 시·군 대학 행사, 신입생 설명회 등을 통해 재단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며 발로 뛰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이와 함께 재단의 폐쇄적 의사소통 구조를 개선해달라는 주문도 요구받았다. 전주시의 문화정책 흐름이 현장에서 뛰고 있는 지역 문화예술계와 공유되지 않다 보니, 미흡한 점 등이 그대로 노출된 채 사업이 추진 돼 여론의 악화로 이어져왔기 때문.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재단이 지역 문화계와 소통하려는 의지를 갖되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여론에 공감했다.

 

유 이사장은 새롭게 구성한 이사회가 이 같은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고 했다. 이전 이사회가 명망가들로 구성 돼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면, 이번 이사회는 문화 전문가·대학 교수·언론인 등 분야별 전문가들을 안배해 전문성을 보완했다는 분석. 이어 "사실 그간 재단이 문화예술계와 소통을 할 만한 '구실'(사업)이 없기도 했다"면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재단이 문화예술인들과 만남을 갖고 소통의 창구를 넓혀가고 있는 만큼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그간 일방통행식 행정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전주시가 이들의 시정 참여로 새로운 실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 자생력 확보 중점

 

두 번 째 과제는 재단의 자생력 확보다. 그간 재단이 예산이 적어 적극적인 사업을 하지 못했다면,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그는 "3대 문화관·삼도헌 운영과 문화예술의거리 조성사업 등에 일정 정도의 성과 평가를 하겠다면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는 절대 안 될 말"이라고 했다. CEO 입장에서 관광객 유입·물건 판매 등을 통해 분명한 성과를 내놓겠다는 각오다. 이는 '단순한 성과주의'가 아닌, 개별 사업의 다면적 평가를 강화해 사업의 내실을 다지겠다는 쪽으로 이해해달라고 부탁했다.

 

"올해 전북 방문의 해를 겹치기 때문에 재단이 채워야 할 부분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관광객들이 한옥마을에서는 야간에 갈 데가 없다는 불만이 많이 나와 주말에 소리문화관에서 야간 상설 공연을 하게 됐어요. 지역 내 문화예술인들도 3대 문화관을 모른다는 말이 나왔던 것은 문제일 텐데, 올해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들로 소리 완판본 부채문화관이 한옥마을에 분명하게 뿌리내릴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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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용 kimw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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