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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도 14위 도교육청 아랫물을 맑게하라

전북 교육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김승환교육감 이전에 너무 오랫동안 도교육청이 내·외부 감시를 받지 않고 무풍지대로 놓여졌기 때문이다. 교육감 선거 결과를 근거로 한 엽관주의 행태의 정실 인사가 계속된 바람에 공조직이 무너졌다. 열심히 가르치고 일하는 교사와 직원들이 상 받기 보다는 교육감 주변에서 선거 때 얼씬 거렸던 사람들이 득세하는 바람에 공교육 기반이 무너졌다.

 

전임 최규호 교육감 자신이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 사건에 연루돼 있을 정도로 전북교육청이 비리 온상이었다. 교육감 자신부터가 범법자로 돼 있어 정상적인 교육행정이 이뤄질 수 없었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노력 보다는 교육감 재선에 혈안이 되었기에 전북 교육이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간 전북은 도세가 약했지만 교육관이 투철했던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학부형들의 뒷바라지가 있어 그나마 교육 분야 경쟁력에서 만큼은 타 시도를 앞질렀다.

 

다행히도 진보 성향이 강한 김승환교육감이 취임한 이후에는 문란했던 인사 질서가 잡혀 가고 있다. 종전에는 교장 교감으로 승진하려면 무조건 돈 아니면 안된다는 이야기가 시중에 파다했다. 아니면 교육감 선거 때 표를 몰아줘 공을 세웠어야 가능했다. 이쯤되면 전북교육은 볼일 다 본 것이었다. 쓰레기통에서 장미꽃 피는 것을 기대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었다.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도교육청은 16개 시도 가운데 14위를 차지했다. 전임 교육감 시절에 워낙 부정심리가 조직내에 찌들어 있어 개혁이 안된 결과였다. 일선 학교장은 물론 교육 행정을 맡는 공무원들의 전반적인 사고가 관행이란 이름으로 일탈돼 있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정상적으로 일하는 사람이 바보 취급 받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했다.

 

학교급식운영,공사 관리 및 감독,현장체험학습·수학여행,운동부 운영에서 청렴지수가 낮았다. 운동부 운영은 전국서 꼴찌다. 이처럼 김교육감이 취임한 이후에도 청렴지수가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난 이유는 전임 교육감 시절 윗물이 맑지 않아 빚어진 결과였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김 교육감이 인사행정에서 청렴성을 발휘해 10점 만점을 받은 것이 위안이 됐다.

 

아무튼 청렴하다는 김교육감이 한꺼번에 모든 허물과 때를 벗겨내기가 힘들겠지만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더 개혁의 고삐를 바짝 죄어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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