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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장 인선 외부입김 작용 안돼"

구성원들, 학연·권력층 줄대기 등 우려 / 후보자 공모에 5명 등록

전북대학교병원 병원장 인선을 놓고 특정 학연과 권력 줄대기 등 외부세력 개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전북대병원 구성원들은 이미 차기 병원장 후보자 공모과정에서 파벌과 외부 입김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그에 따른 후유증을 우려하고 있다.

 

14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오는 7월 10일 임기가 만료되는 김영곤 병원장의 후임 인선을 위한 후보자 공모를 실시한 결과 홍기환(이비인후과·56), 김민호(흉부외과·54), 정성후(유방갑상선·54), 최하영(신경외과·54), 조남천(안과·53) 교수가 등록을 마쳤다.

 

이에 전북대병원 이사회는 병원장 공모에 지원한 5명의 교수들을 대상으로 병원경영계획서와 논문 및 저술실적 등을 평가해 오는 22일 무기명 투표로 최종 임용 추천자 2명을 뽑아 교육과학기술부에 추천할 예정이다.

 

이후 교과부는 최종 1명을 정해 청와대에 검토의견을 올리고 청와대의 재가가 이뤄지면 병원장으로 선임된다.

 

그러나 문제는 이사회가 특정 학연이나 권력의 의중을 이유로 특정 후보자를 밀어줄 공산도 있다는 게 병원 구성원들의 이야기다.

 

이 대학병원의 한 교수는 "벌써부터 특정인이 현 정부 실세에게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병원 내부가 매우 시끄러운 상태"며 "사실이라면 병원장 자리는 실력과 능력, 지도력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학연과 권력 줄대기로 판가름난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교수도 "지난 6대 병원장 인선에서도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개입했다는 설이 파다했고 그에 따라 도내 특정 고등학교가 거론되기도 했다"며 "이번에도 모 후보자가 학연을 발판삼아 권력 실세에 줄을 대고 있다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이번 병원장 인선에서 이사회가 학연이나 권력 기관의 입김에 개의치 않고 순수하게 후보자의 자질과 비전 등을 기준으로 임용 추천자를 선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또 자신의 역량과 병원경영계획의 실천력 보다는 학연과 권력에 줄을 대 병원장이 되려는 후보자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다수의 병원 구성원들로부터 터져 나오고 있다.

 

대학병원 관계자는 "현재 병원 내에 학연으로 구성된 여러 파벌이 존재하고 있고 파벌끼리 음해도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병원의 퇴보와 함께 줄세우기 악습을 부추기는 일로 투명한 병원장 인선을 통해 구태를 개선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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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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