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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태표 前 교육감은…

전국 최초 '문제은행제' 도입… 교육행정 전문가로 명성

익산 왕궁 태생인 홍태표 전 교육감(85)은 당초 총무처에서 시행하는 일반 행정직에 합격, 발령을 기다리다 우연히 지인의 추천으로 교직에 몸담았다. 1956년 이리여중 임시교사로 교직에 발을 들였다가 평생 교육자의 길을 걷게 된 것. 정교사로 임용된 이후 남원여고와 남성중고 왕신여중고 등 일선에서 10년간 아이들을 가르치다 1966년 8월 도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사로 발탁되면서 교육행정 전문가로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

 

도내 우수 교사들로 출제 평가·분석위원회를 만들어 문제은행제를 도입,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모의고사를 실시한 결과 만년 전국 최하위권이던 성적이 전국 4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중앙교육원에서도 이 같은 괄목한 성과에 주목하고 전북도교육청의 문제은행제를 벤치마킹했다는 것. 이후 '교육청 브레인'으로 불리우며 새로운 교육정책 입안에 주력했다. 학생체육발전계획도 수립, 만년 꼴찌를 기록하던 학생체전 성적도 상위권으로 도약시켰다.

 

또한 이리여중시절 효과를 거뒀던 '묶음식 특별활동'을 특기적성 교육으로 확대 하는 등 지덕체(知德體)를 갖춘 전인교육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성과로 7년만에 도교육청 장학계장을 거쳐 중등과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이후 전주여고 교장, 정읍고 교장, 이리여고 교장을 역임한 뒤 1982년 완주교육장, 1983년 도교육청 학무국장과 초대 교원연수원장을 거쳐 1988년 8월 임명직으로는 마지막인 제9대 전북도 교육감에 취임했다.

 

하지만 1988년 사회전반에 민주화바람이 불면서 교원노조가 태동, 교원 대량 해직사태가 발생하면서 교육감으로서 큰 격랑을 겪기도 했다.

 

4년 임기를 마친 뒤 1993년 대통령자문 교육개혁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학교운영위원회 제도 도입과 학급당 정원 30명선 감축, 대학 재정의 선진국 수준 지원 등을 입안 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전주고(27회)와 중앙대 상학과를 졸업했으며 교육행정분야에 대한 공로로 국민훈장 석류장과 동백장을 받았다. 부인 강신갑 여사(82)와의 사이에 아들 넷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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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택 kwon@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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