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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국악원 공연 유료화 다시 수면위로

'국악원 예술단 효율적 운영 방안' 세미나서 또 제기 / 단원 보강 등 2006년부터 논의…실행 노력 급선무

▲ 1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린'국악원 예술단 효율적인 운영 방안' 세미나에서 도립국악원 학예연구실장이 국악원 예술단 현황에 관한 발제를 하고 있다.

전북도립국악원 공연을 유료화하자는 주장이 다시 제기됐다. 이는 수익 창출이 아닌 시민 감동을 높이기 위한 재투자를 원칙으로 한 유료화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신현창)이 16일 오후 2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국악원 예술단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연 가운데 발제자 이주영 국립중앙극장 기획위원은 "다년간 무료 공연은 단원들의 공연 집중도가 떨어져 장기적으론 공연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수요자 중심의 관객 서비스 질을 높이려면 공연 유료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위원은 서울·부산·진도·남원 국립국악원의 경우 공연 유형에 따라 관람료를 1000원~3만원까지 차등 적용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유료 공연은 관객들의 관심을 높이고 공연자들에게도 긴장감 주는 데다 공연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게 한다는 점에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극장 규모와 작품 성격 등을 감안해 정기·기획 공연을 A타입(일반 1만원·학생 5000원)과 B타입(일반 5000원·학생 3000원)으로 나눠 시범적으로 유료화한 뒤 재검토를 통해 확대 시행하는 방식이 검토됐다.

 

토론자 이준호 전주세계소리축제 대외협력팀장은 이와 관련해 "공연을 유료화를 할 경우 정기·기획 공연을 묶은 패키지 상품을 만들어 사전 예매를 유도해 고정 관객을 확보하고 재원도 마련하는 등 수요를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예술단이 내실있는 공연을 내놓기 위해서는 단원이 보강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발제자 이화동 전북대 교수는 "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은 29명(현 39명)·창극단은 27명(현 20명)·무용단은 25명(현 20명)이 다른 시·도 예술단보다 부족해 악기 편성 비율이 맞지 않고 풍물과 같은 일부 장르는 소화하지 못하는 데다 수성반주팀을 따로 꾸려야하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중·장기 계획을 세워 채용 가능한 인원을 상임 단원으로 고용한 뒤 점차적으로 단원 확보를 위한 예산 증액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한, 객원 단원 대신 비상임 단원을 도입해 인턴기간을 두고 비상임 단원들의 역량·성실성 등을 평가해 공개 채용할 경우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도립국악원 내부에서 몇 년 째 공연 유료화와 단원 보강을 건의해왔으나, 전 국악원 원장들이 기대 효과가 높지 않다는 이유로 이를 묵살시켜왔다는 점에서 국악원이 토론회에서 나온 제언을 반영하려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날 토론회에서 지적된 내용들은 2006년부터 전문가들이 논의해왔던 내용이나 민간 전문가가 아닌 행정가였던 역대 국악원 원장들이 책임론이 불거질 경우 부담을 지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전혀 관철시키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정작 민간인 원장의 필요성이 논의될 때마가 도가 이를 함구하고 있어 책임있는 행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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