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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 - '킬힐'은 지쳤다…"나도 이젠 운도녀(운동화 신고 출·퇴근 도시 여자)"

가볍고 편해 발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조깅화·러닝화'등 목적맞게 선택 가능 / 굽 높은 운동화·스니커즈는 되레 나빠

건강에 좋지 않은 줄 알면서도 쉽게 포기할 수 없던 것이 하이힐이다. 남성들의 깔창과 비교되며 일명 '자존심'이라고도 불리는 여성들의 하이힐 사랑. 그런데 일편단심일 것만 같았던 여성들이 다른 곳에 애정을 주기 시작했다. '운도녀'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내면서 말이다. 하루에도 몇 개씩 신조어만 만들어 지는 요즘, 새로 등장한 '운도녀'는 힐을 포기한 여자들을 일컫는 말이다. '운동화 신고 출퇴근하는 도시여자'라는 뜻. 굽 높이가 10cm가 넘는 '킬힐'이 지친 여성들이 꺼낸 비장의 카드가 바로 운동화인 것이다. 정장차림에 운동화를 신는 것이 새로운 패션이 되는가 하면 이제 신개념 '오피스룩'으로 사랑받고 있다.

 

운동화는 단어 그대로 운동할 때 신는 신발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운동화가 만들어진 것은 1921년으로 그 당시 이름은 편하게 신는 신발이라 해서 '편리화(便利靴)' 혹은 경제적이라는 이유로 '경제화(經濟靴)'였다. 1920년대 대부분 신었던 고무신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지금까지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게 됐다. 특히 1980년대에는 우리나라가 산업화 되면서 약 14개 상표로 '조깅화'가 만들어지기도 했는데 그 때의 '조깅' 열풍이 한 몫 했다는 후문이다.

 

2012년에 다시 돌아온 운동화 열풍은 1980년대의 그 것과는 조금 다르다. 하이힐로 건강에 적색신호가 온 여성들이 몸을 위해 미(美)를 포기한 것이기 때문.

 

운동화는 하이힐에 비해 무게가 훨씬 가볍고 발의 인체공학적인 면을 충분히 살려 발에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이 장점으로 피부에 닿는 부분을 부드럽게 처리해 피부위생학적으로도 좋다. 더욱이 요즘에는 '농구화' '축구화' 등으로만 나뉘어 있던 운동화가 '워킹화'(걷는데 최적화된 신발) '조깅화'(가볍게 뛰는데 적합) '마라톤화' '러닝화' '올레길화' 등으로 세분화 돼 그 목적에 맞게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다 다른 이름을 가진 만큼 그 기능에도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러닝화'나 '마라톤화'는 뛰는데 최적화 돼 있어 통기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제작됐다. 또한 무게도 그 어떤 운동화보다 가볍다고 할 수 있다. '워킹화'의 경우는 '러닝화'보다는 무겁지만 무게가 가벼운 편이다. 정확한 자세와 바른 걸음을 유도하는 인체공학적인 면이 돋보인다. 잘못된 걸음걸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알맞은 아이템.

 

도저히 자존심을 버리지 못해 하이힐을 신는 여성들을 위한 운동화도 있다. 힐만큼의 높이는 아니지만 굽이 있는 운동화들이 있기 때문이다. 구두를 신었을 때보다 훨씬 편한 착화 감을 느낄 수도 있고 키도 유지(?)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一石二鳥). 하지만 쿠션이 많이 들어있다고 해서 좋은 운동화는 아니다. 힐을 신었을 때보다 피로감을 덜 느낄 뿐이지 발에 오는 데미지는 결국 똑같다. 또한 반대로 '스니커즈'나 '캔버스화'로 불리는 낮은 굽의 운동화류는 발 건강에 오히려 안 좋을 수 있다. 걸을 때 오는 충격이 발, 허리 등에 무리를 주게 돼 오래 걸을 때는 오히려 문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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