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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민간종합병원 유일 3대암 수술 1등급 '예수병원'…도민 신뢰·사랑, 최고 인술로 보답

위·간·대장 암 수술 성공률, 수도권 대형 유명병원만큼 우수

▲ 위·간·대장암 수술 분야에서 전국 지방 민간종합병원 중 유일하게 1등급 판정을 받은 예수병원의 권창영 병원장이 환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큰 병으로 의심되는 일이 생긴다면 서울에 있는 병원이나 대학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보통의 대형병원은 일반 진료만 받으려고 접수를 해도 인기 외래과는 넉넉잡아 14일 이상이 걸린다. 이렇게 오랜 기간이 걸려도 기다리는 이유는 암과 같은 큰 병에 대한 대형병원의 수술 성공률이 훨씬 높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말 수도권이나 대형병원과 지방에 있는 병원의 수준 차이가 날까? 그 대답은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2일 국내 발생 빈도가 높은 위암, 대장암, 간암 수술 빈도의 평가 기준치를 넘는 병원의 2010년 진료기록을 분석해 수술 사망률을 공개했다.이 결과 도내에서는 예수병원을 비롯해 원광대병원, 전북대병원이 3대 암 치료 1등급을 받았다. 예수병원 권창영 병원장은 "현재 수도권과 대학병원으로 의료서비스 쏠림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번 평가 처럼 지역병원에서도 우수한 암 진료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병원장은 이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지역민의 '신뢰'와 '사랑'"이라고 강조했다.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내 첫 공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국내에서 발생 빈도가 높은 위암과 대장암, 간암 수술 빈도의 평가 기준치를 넘는 병원의 2010년 진료기록을 분석해 수술 사망률을 공개했다. 국내 암수술 사망률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암 수술을 한 221개 의료기관 가운데 1등급을 받은 기관은 93개였고, 이중 51%(48곳)가 수도권에 있는 의료기관이다. 대장암 수술성공률이 높은 1등급 병원 122곳 중 50%(62곳)가 수도권 병원이며, 간암 수술도 1등급을 받은 56곳 중 66%(37곳)가 수도권 소재 병원이었다.

 

절반 이상이 수도권으로 집중된 가운데, 도내에서는 예수병원이 전국 지방 민간종합병원 중 유일하게 3대 암 수술 1등급을 받았다. 암수술을 하려면 무조건 수도권이나 대형병원을 찾는 잘못된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지만 중병에 걸리면 무조건 큰 병원을 찾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입증됐다.

 

■ 암수술 사망률 도내서 가장 낮아

 

도내에서는 예수병원을 비롯해 원광대병원, 전북대병원이 3대 암 치료 1등급을 받았다. 특히 예수병원은 의료의 지원 불균형으로 수도권과 대형병원 쏠림 현상이 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민간종합병원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3대 암 수술에서 모두 1등급을 받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암 수술은 수술 전 각종 검사, 마취, 수술, 사후 관리로 이어지는 의사의 세밀함과 정교함, 그리고 첨단장비의 조화가 이루어내는 하나의 시스템이다. 암 수술을 잘하는지 못하는지 평가하는 대표적인 잣대는 바로 사망률이다. 수술 사망률이란 암 수술 후 기간에 상관없이 입원 중 숨지거나 수술 후 30일 이내에 사망한 비율을 말한다. 수술사망률이 낮을수록 수술성공률이 높고 사후 관리가 잘 된다는 뜻이다.

 

예수병원의 대장암 실제 사망률은 1.44(30이 최대치로 낮을수록 우수함), 예측 사망률 2.60로 나타났으며 간암의 실제사망률은 0, 예측 사망률은 2.05이다. 위암수술 사망률은 1.12, 예측사망률은 1.05로 나타나 도내에서 가장 낮은 사망률을 기록, 이는 대형병원보다 현저히 낮은 비율이다.

 

■ 급성 심근경색증 치료도 1등급

 

예수병원은 암 수술 뿐만 아니라 이미 급성심근경색증치료와 제왕절개분만수술 2가지 모두 호남권에서 유일하게 1등급 판정을 받았다.

 

또한 급성기 뇌졸중 1등급 평가,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평가 1등급, 주사제사용 및 감기환자 항생제 사용 1등급을 받는 등 항생제 사용 평가에서도 해마다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정부의 지원이 아주 없는 상황에서 대형병원에 비교해도 최고의 의술로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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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mkjw96@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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