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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출신 이길여 회장이 세운 '가천대 길병원 암센터' - 전문 의료진 탑승 '날아다니는 응급실'

응급의료 전용 '닥터 헬기'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료 전용헬기인 '닥터헬기'는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인 환자 이송에 나서고 있다. 닥터헬기는 뇌, 심장, 외상환자 등 신속한 이송과 빠른 응급처치가 필요한 중증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닥터헬기는 섬 지역 등 의료 취약지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을 위해 도입됐다. 응급환자 이송에 필요한 장비가 장착된 헬기는 병원 인근 헬기장에 대기하다가 환자 발생 시 의사가 탑승해 5분 이내에 발생지로 날아간다. 의사의 동승 없이 구조 요청지로 날아갔다가 병원으로 다시 돌아와서야 치료가 이뤄지는 소방헬기와는 달리 의사와 구조사가 출발부터 동승하기 때문에 신속하게 응급처치가 이뤄진다는 장점이 있다.

 

닥터헬기에는 자동심폐소생기, 인공호흡기, 심장초음파기는 물론, 필요한 경우 전문의가 헬기에서 내려 그 현장에서 간단한 수술을 할 수 있는 장비도 갖추고 있어 날아다니는 응급실 역할을 하고 있다. 환자가 병원에 도착해서 치료를 받는 게 아닌, 의사가 현장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은 닥터헬기 최고의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길병원과 목포한국병원에 시범 도입된 닥터헬기의 활용 범위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과 도서 지역을 모두 아우르는 길병원 닥터헬기의 역할은 날로 중요해지고 있는 것. 운항 초기 닥터헬기 인계점은 30여 군데로, 섬 지역 및 도심 지역 운동장 등이 주를 이뤘다. 도서 주민들에 대한 홍보가 강화되고, 닥터헬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도서 지역의 출동 요청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닥터헬기가 수도권을 지나는 대부분의 고속도로에도 진출하게 되면서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대형 교통사고 환자를 고속도로 휴게소 및 톨게이트에 마련된 인계점을 활용, 헬기로 이송할 수 있게 됐다. 서해안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등 수도권에서 뻗어나가는 고속도로 상에 닥터헬기 인계점이 100여군데 마련돼 교통사고 환자 뿐 아니라, 서해안 지역의 병원에서 상급 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되는 시간을 단축시키고 있다.

 

특히 닥터헬기의 도입으로 가천대 길병원의 응급환자 이송 시스템은 완벽한 구조를 갖추게 됐다. 길병원은 2001년 국내 최초로 독립된 응급센터를 열고 운영하는 등 응급환자 이송과 치료에 탁월한 성과를 이뤄왔다.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료센터는 9년 연속으로 최우수 권역별응급의료센터로 평가받으며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길병원의 응급환자 이송 시스템이 국내 최고로 꼽히는 이유는 길병원만이 보유한 시스템에 있다. 옥상에 위치한 헬기 착륙장, 환자 이송용 전용 엘리베이터, 중환자실, 수술실, 응급실, 검사실 등이 모두 한 건물에 배치, 환자 이동에 필요한 거리를 최소화했다. 지난해 닥터헬기와 소아전용 응급실을 갖춤으로서 국내 응급의료체계를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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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mkjw96@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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