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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클러스터, 기업유치에 성패 달렸다

익산에 조성되는 국가식품클러스터가 국토해양부로 부터 국가산업단지 승인을 받았다.

 

농식품부가 공모에 의해 익산을 국가식품클러스터 후보지로 선정한지 4년 6개월만의 일이다. 그 동안 이 사업은 산업단지 시행사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구조 조정 등을 이유로 지연시켜 왔기 때문이다. 정부의 승인으로 탄력을 받게 된 이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돼, 동북아의 거대 식품시장을 선점하는 전진기지가 되었으면 한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2016년까지 익산시 왕궁면 일대 232만2676㎡ 부지에 조성되며, 6개 정부지원시설과 소프트웨어 시설, 150개 기업이 입주하는 등 총 5535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정부지원시설이 들어설 부지를 대폭 확대해 R&D중심의 수출지향형 산업단지로 조성키로 한 것이다. 식품 기능성·안전성, 패키징시설, 시험공장, 임대형공장, 지원센터를 구축하고, 국내·외 식품기업·연구소·연관 산업체를 집적화한다는 청사진이다.

 

더불어 식품클러스터 내에는 선진국 수준의 장비와 기술 인력을 갖춰 기업의 식품 개발에서 시험, 소량생산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국내 최초로 식품전용 임대형공장을 운영해 소기업도 입주시키기로 했다.

 

이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몇가지 전제조건이 있다. 첫째는 정부의 차질없는 예산 뒷받침이다. 각종 SOC시설을 갖추기 위해서는 2000억 원 가까운 국가예산이 투입되어야 한다. 해마다 예산 투쟁을 통해 사업비를 확보해야 하는데 이것이 차질을 빚을 경우 식품클러스터 조성은 늦어질 수 밖에 없다. 또한 정부와 관련된 연구기관 등의 이전과 설립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둘째는 정부 예산 못지않게 중요한 기업유치 문제다. 부지만 조성해 놓고 기업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이처럼 답답한 노릇도 없다. 미리 투자설명회 등을 통해 식품클러스터의 장점과 기업의 이익이 부합됨을 논리적으로 입증해줘야 한다. 현재 하림과 중국 보화그룹 등 50여 건의 MOU가 체결돼 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MOU일 뿐이다.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견인해야 한다. 새만금사업의 경우 내부개발에 들어갔으나 자본투자가 없어 애를 먹고 있는 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번 국가산단 승인을 계기로 식품클러스터가 본궤도에 올라 '포스트 새만금'의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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