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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은 모두 잊어라! 전세계 영웅 '스파이더맨'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액션, 모험/ 136분/ 12세 관람가)

이미 본 영화 같다. 분명 출연 배우는 다르지만 다음 이야기를 줄줄 할 수 있다.

 

2002년 첫 편을 개봉하고 시리즈를 이어온 '스파이더맨'. 그런데 이번 주 개봉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그 때 그 '스파이더 맨'의 다음 시리즈라 볼 수는 없겠다. 내용이 똑같으니 말이다.

 

어릴적 사라진 부모 대신 삼촌 내외와 살고 있는 피터 파커(앤드류 가필드)는 여느 고등학생처럼 평범한 학교생활을 하며 일상을 보낸다. 그리고 같은 학교 학생 그웬 스테이시(엠마 스톤)와 첫사랑에 빠져 우정과 사랑, 그리고 둘 만의 비밀을 키워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사용했던 비밀스러운 가방을 발견하고 부모님의 실종사건에 대한 의심을 품게 된 그는 그 동안 숨겨져 왔던 과거의 비밀을 추적하게 된다. 피터는 추적과정에서 아버지의 옛 동료 코너스 박사(리스 이판)의 실험실을 찾아가게 되고 우연한 사고로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되는데. 뜻밖의 피터의 도움으로 연구를 완성한 코너스 박사는 자신의 숨겨진 자아인 악당 리자드를 탄생시킨다. 세상을 위협하는 세력 앞에 피터는 그의 인생을 통째로 바꾸어 버릴 일생일대의 선택, '스파이더맨'이라 불리는 영웅이 되기로 결심한다.

 

미묘한 변화를 주려 했지만 기본 줄거리는 도저히 '다른 영화'라 말할 수 없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마크 웹 감독이 만든 스파이더맨 리부트다.(시리즈의 연속성을 버리고 새롭게 처음부터 하는 것을 의미) 리부트가 영화의 시리즈 작품에서 새로운 팬들을 확보하고 흥행 수입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보통임을 감안하면 '스파이더맨'은 조금 이른감이 있다. 10년 사이 극장가 관객의 차이가 얼마 없기 때문. 아직도 그 내용을 기억하는 관객 두 눈 뜨고 극장을 찾는데 같은 내용으로 영화를 만들다니 뻔뻔하기까지 하다. 거기에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둔 마냥 살짝 리터칭해 바꾼 이야기가 2002년의 그 것을 더 기억나게 하는 역할까지 하지 진퇴양난. 역시'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말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진리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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