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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를 한국적 몸짓으로 풀어내려 고심"

전북 무용제 대상 '한유선미리암스발레단' 한유선 대표

▲ 한유선미리암스발레단 한유선 대표.
박수는 길었고, 그 소리는 컸다.

 

전북무용협회(회장 김 숙)가 주최한 '제21회 전북 무용제'에 출전한 한유선미리암스발레단(대표 한유선)의 '그곳에 민들레'. 한복을 입은 발레 무용수들이 등장하는 첫 장면부터 시선을 끌었다.

 

'그곳에 민들레'는 6·25 전쟁을 배경을 배경으로 남·북의 역사적 상흔을 남녀의 사랑에 빗대 표현한 작품 . "발레도 충분히 한국적인 정서를 담아낼 수 있다"고 판단한 한유선 대표(40)는 "한복을 입고, 발레를 한국적 몸짓으로 풀어내는 데 공을 들였다."

 

특히 여주인공'민들레'는 기교보다 표현력이 중요한 배역. 연기와 춤의 경계가 불분명한 대목이 많아서다. 토슈즈도 신지 않고 열연한 남주인공(절먼멋 역)의 몸짓은 힘차고 날렵한 직선이었던 반면 운명의 사랑에 빠진 여주인공(최예원 역)의 몸짓은 둥근 곡선을 그리며 관객을 건드렸다. 안무의 구성력도 빛났고, 무용수들이 안정적이고 서정적인 연기력도 돋보였다.

 

"사실 우여곡절도 많았어요. 본선 무대 전에는 무용수들을 한복을 입혀 무대에 세웠는데, 발레를 왜 한복을 입혀 해야 하느냐고 이의를 제기하신 분들이 계셨거든요. 한복의 폭이 좁아 다리가 걸리면서 삐끗할 뻔한 아슬아슬한 상황도 있었구요."

 

황급히 본래 발레 의상으로 보완한 본선 무대는 다소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관객 몰입도는 높았다는 평가. 그는 "비슷한 리듬의 음악, 한복 발레복 등을 손질해 완성도를 높인 무대를 선보이겠다"면서 10월 여수에서 열리는 전국 무용제 출전에 욕심을 냈다.

 

전북대 무용학과를 졸업한 뒤 원광대 교육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친 한 대표는 6년 간 발레라인즈 대표를 맡았다가 3년 전 한유선미리암스발레단을 창단해 한국적인 발레를 시도하고 있는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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