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 지정 늦어지면서 전수자 육성 못해
공옥진 여사의 별세로 '1인 창무극'의 전통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
무형문화재 지정이 늦어지면서 전수자를 육성할 수 없었고 관련 자료 등을 관리할 수 있는 기념관조차 없기 때문이다.
전남 영광군은 1981년 공 여사의 작품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영광읍 교촌리에 예술연수소를 마련했다.
공 여사는 연수소 한켠에 마련된 4평짜리 조그만 방에서 홀로 생활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문하생을 키워왔다.
2007년 국민기초생활수습자로 지정돼 매달 43만원의 생활비를 받고 군으로부터 운영비를 지원받았지만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제자 육성에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더욱이 1998년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별다른 활동조차 할 수 없게 되자 사비로 키워온 제자들마저 하나둘씩 떠나보내야만 했다.
'1인 창무극'이 무형문화재로 인정받기까지도 10년 이상의 세월이 걸렸다. '1인창무극'은 2010년 11월 전라남도 무형문화재로 등록됐다.
뒤늦게 무형문화재로 인정받아 매달 8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됐지만 투병 생활 때문에 별다른 작품 활동을 하지 못하고 전수자도 길러내지 못했다.
지난 9일 공 여사가 별세하면서 현재 '1인 창무극'을 계승할 공식적인 전수자는 남아있지 않은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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