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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스런 박근혜

도민들은 새누리당 경선판이 시작되면서 새누리당에 섭섭해 하고 있다. 유력주자인 박근혜후보가 경선 기간 동안 전북을 단 한차례도 다녀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총선이 끝나고 공약실천발대식 참석차 도당에 들른 것 외에는 없었다. 4.11 총선 때도 박후보가 전주 완산을을 잠시 스쳐 지나갔을 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지역방송국 합동토론회까지 합쳐 모두 18번의 합동연설회 등이 광역자치단체별로 열리지만 전북에서는 단 한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지난 7월26일 광주에서 전남·북 광주 합동연설회만 열렸다.

 

지난 20년 이상 전북은 동토의 왕국처럼 돼 버렸다. 민주당만 있고 새누리당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북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지난 6·2 도지사 선거에서 정운천 한나라당 후보가 18.2%라는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난 4.11선거 때는 35.79%를 얻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선거 5일전에 발표된 본보 여론조사에서는 정후보가 42.8%를 얻어 민주당 이상직후보 31.1%를 11.7%나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전주시내 공기는 정후보가 당선될 것이란 여론이 확산됐다. 장관까지 지낸 정후보 한명이라도 당선시켜 지역발전을 가져오자는 분위기가 널리 퍼져 있었다.

 

이처럼 지역 정서가 변해가고 있지만 박근혜후보가 전북을 찾지 않아 실망감만 키웠다.

 

예전 같으면 표가 안나와 그렇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겠지만 지금은 그게 아니라는 것이다. 바로 이 점에서 박후보가 잘못했다. 박후보는 보통 후보가 아니다. 새누리당의 가장 강력한 후보이기 때문에 도민들은 그에 대해 어느 정도 기대감을 갖고 있다.

 

김문수 임태희 안상수 마이너 후보들이 전북을 방문할 때는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정운천 도당위원장이 "이번 대선서 도민들이 30%를 지지해줘야 전북이 발전할 수 있다"고 외치지만 자칫 공염불로 그칠 공산이 짙다.

 

이유는 박근혜후보가 전북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박후보도 대선 주자로 확정되면 어떤 형태로든 전북을 찾아 지지를 호소할 것이다. 그러나 경선 때 전북을 방문치 않고 외면한 일은 비난 받아도 싸다.

 

도민들은 MB정권서 찬밥신세였지만 지난 총선때 새누리당 후보들에게 많은 표를 안겨주었다. 전북을 고립시키는 전략 보다도 끌어 안고 가는 전략을 택하는 게 대선 때 도움될 것이다. 백성일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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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일 baiks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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