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6 20:04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람들 chevron_right 일과 사람
일반기사

"직장 최고수 한마당 잔치…테니스 위상 강화 "

전북직장대항 테니스대회 주관하는 한영택 전북테니스협회장

"선수들이 속한 직장의 명예를 걸고 실력을 견주는 전북직장대항 테니스대회야말로 도내 직장 최고수들의 한마당 잔치일뿐 아니라, 테니스 저변 확대를 위한 계기가 될 겁니다."

 

한영택 전북테니스협회장(59)은 25일 전주덕진체련공원과 전북대테니스코트에서 열리는 '제23회 전북직장대항 테니스대회'를 주관하는 대회장이다.

 

이 대회는 전북일보가 주최하고 전북테니스협회가 주관한 가운데, 청년부 18개팀, 장년부 24개팀 등 총 42개팀이 참가해 자웅을 겨루게된다.

 

한 회장은 "선수들은 대부분 30대~40대이지만, 각 직장별로 엘리트 선수 출신 한두명은 보유하고 있고, 수십년씩 코트를 누빈 사람들이 많아 해마다 불꽃튀는 대결을 벌여왔다"며 "이번에도 출중한 기량을 갖춘 선수들의 멋진 스매싱을 구경한다는 생각이 마음이 설렌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직장 최고수들의 한마당 잔치를 통해 도내 테니스의 위상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며 "성인과 학생 부문이 고루 발전해야만 전북 테니스에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 회장이 테니스 라켓을 잡은 것은 올해로 꼭 40년째다. 남원이 고향인 그는 어릴때부터 가까이에서 테니스를 보고 자랐다. 오래전부터 남원은 전북은 물론, 전국 테니스의 메카였기 때문이다.

 

대위로 예편할때까지 군 장교시절 그는 거의 매일 라켓을 손에 쥐고 생활했다.

 

당시엔 군 장교치고 테니스를 치지 못하는 사람이 없을만큼 크게 유행했기 때문이다.자영업을 하면서도 항상 테니스 코트를 가까이 했다.

 

테니스를 통해 이청규, 송재헌, 모평엽씨 등 테니스계 중진들과 자연스런 만남을 갖게됐고, 지금부터 7년전 전북테니스협회장을 맡아 꾸려오고 있다.

 

그가 처음 협회장을 맡을때만 해도 전북 테니스는 빈사 상태였다.

 

여중부나 여고부는 선수가 없어 전국대회 출전을 할 수 없었고, 초등부 선수는 눈을 씻고 봐도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젠 전주금암초, 남원노암초, 전라중, 전북체육중, 전북체육고, 전북대, 원광대에서 테니스를 육성하고 있다.

 

70여명의 도내 선수들이 코트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맹훈련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사실 한 회장의 숨은 공이 크다. 전국소년체전이나 전국체전은 물론, 크고작은 행사가 있을때마다 자신이 운영하는 음식점에 선수와 지도자들을 수십명씩 초대해 불고기를 대접하곤 했다.

 

비인기종목인 테니스협회장을 맡아 운영하면서도 도내 50여개 경기 종목 단체장중 누구보다도 경제적으로 많은 기여를 한 점은 체육계 인사라면 누구나 다아는 공공연한 비밀.

 

한 회장은 "7년간 협회를 이끌어오면서 학생 테니스의 부활을 추진해 왔다는게 보람"이라면서 "학생 선수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에 머지않아 전북직장대항 테니스대회도 더 활성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성인 대회인 전북직장대항테니스대회가 올해로 23회를 맞았는데 그 중심에 선 선수들은 대부분 어린 시절 코트를 누빈 엘리트 선수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가지 소망이 있다면 전북직장대항테니스대회가 더 살아나고, 이들이 장기적으로 어린 학생 선수들의 육성을 위해 더 많은 관심과 기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한 회장은 "40년간 테니스 코트에서 만난 사람치고 나쁜 사람은 단 한명도 보지 못했다"며 테니스에 대한 깊은 사랑을 과시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병기 bkweegh@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람들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