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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와 기부문화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3천만 명을 넘어섰다. 가히 모바일 시대라 할만하다. 인터넷과 함께 스마트폰이 가져온 변화는 놀랍다. 가장 큰 변화는 소통방식이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이용한 SNS(Soci al Networking Servicewitter)는 소셜미디어란 새로운 소통방식을 이끌어내면서 문화 전반에 새로운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기부문화의 변화도 그중 하나다. 사실 기부문화는 우리에게 아직 낯설다. 다른 나라에 비해 건강한 기부문화가 자리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민의식이 높아지면서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는 비영리단체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독립재원을 마련하기는 어렵다. 이 단체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기부와 모금 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인데, 근래 들어 새롭게 진행하고 있는 '소셜기부'의 성과가 주목을 끌고 있다.

 

'소셜기부'의 시작은 '굿네이버스(Good Neigh bors)'의 '소셜 100원의 기적'이다. '굿네이버스'는 소셜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단체의 활동을 알리고 기부자와 후원자들을 확대하는데 성공한 단체로 꼽힌다. 이 단체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미투데이로 맺어진 12만여 명의 소셜미디어 친구들을 활용해 진행해온 '100원의 기적' 캠페인을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으로 개발하면서 지난해 9월, '소셜 100원의 기적' 이란 소셜기부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했다. SNS 이용자들이 매달 주어진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캠페인의 첫 번째 달의 목표는 '미얀마 빈민 지역 놀이터 건립을 위한 600만 원 모금'. 실시간 의사소통과 빠른 확산성, 손쉬운 참여의 소셜미디어 장점을 주목한 이 프로젝트의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2012년 7월 초까지 '소셜100원의 기적' 캠페인에 참여한 사람은 3660명, 모금액은 3300만원에 이른다. 캠페인 참가자는 페이스북 기부 페이지에서 소액 기부에 참여하거나 직접 펀드레이저(Fund-raiser)가 돼 다른 SNS 이용자를 상대로 모금 활동을 펼칠 수 있게 했다.

 

굿네이버스의 페이스북 '소셜 100원의 기적' 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이번 달 프로젝트는 '어둠속에서 꿈이라는 빛을 잃어가는 캄보디아 아이들에게 태양광 램프를 선물하는' 사업이다. '좋아요'를 누르면 이 사업의 참여자가 된다.

 

100원으로 일구는 기적도 경이롭지만 기부가 낯선 사람들 스스로도 행복해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소셜미디어가 우리에게 준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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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kimej@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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