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차인들, 대한민국 최북단 야생군락지서 교류의 장 한국 차문화 '한눈에'…세계의 차 맛·향 비교체험'인기'
한참의 시간이 지나서야 우려낸 차를 조심스럽게 단상에 올리는 데까지 말 그대로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로 고요한 시간이 오랫동안 계속된다.
익산국제차문화축제가 시작되면서 진행된 우리 전통 헌공다례 의식을 보는 이들의 마음속엔 고요함과 차분함이 그대로 전해진다.
대한민국 최북단 야생차군락지가 있는 익산에서 펼쳐지는 익산국제차문화축제는 여느 축제와 같이 시끌벅적함 들끓는 행사와는 거리가 멀다.
이곳에서는 전국 최대 차문화 인적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익산시민들과 전국의 차인들이 함께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교류하는 장이 펼쳐졌다.
익산국제차문화축제를 준비한 원광디지털대학 차문화경영학과 교수인 손연숙 추진위원장은 "어떤 차를 어떤 자리에서 어떻게 마셔야 하는지부터 사람마다 몸에 맞는 차를 구분할 수 있는 배움이 있는 축제"라고 설명했다.
특히 역사와 문화유산을 계승하고 한국 차문화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살펴보고 체험하며, 일본과 중국, 영국 등 세계의 차와 우리의 차를 비교체험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장들은 관람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손 위원장은 "일본과 중국의 차문화는 전통방식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삶의 한축으로 자리하고 있다"며 "예절과 예의를 중시하는 영국도 어려서부터 차 문화를 몸에 익히며 남을 배려하고, 존경하며, 여유를 가질 줄 아는 습관이 길러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는 각종 영양소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맛과 향을 즐기며 음미하는 오늘날 현대인들의 정서를 안정시켜주는 웰빙시대의 신이 내린 음료이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최북단 야생차군락지에 자란 야생 녹차밭에서 채취한 녹차에 대한 효능과 성분은 놀라울 정도로 현대인들과 딱 맞아 떨어진다고 했다.
손 위원장은 "녹차는 음식에 담긴 기름기를 제거하는 탁월한 성분을 가지고 있으며, 아이들도 요구르트와 같이 궁합이 잘 맞는 발효제품에 섞어 섭취하면 좋다"며 "고기나 밥을 지을 때도 가루녹차를 약간 뿌리거나 각종 음식에 활용하는 등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전국의 다양한 축제가 많지만, 몸의 건강과 마음의 건강을 찾아줄 국제 차(茶)문화축제는 익산 한곳에서만 열리고 있다"며 "대한민국 최북단 야생차군락지에서 펼쳐지는 축제는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되찾고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할 축제로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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