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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덕 전주문학초 교감, 한국사도대상 수상 - "아이들이 세상의 '빛과 소금' 되도록 힘쓸 터"

박봉털어 수학여행 도움 준 숭고한 은사님 뜻받아 실천

"교사는 아이들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인도하는 나침반과 같습니다. 아무리 교권이 무너졌다고 해도 이 원칙은 변하지 않습니다."

 

이상덕 전주문학초 교감(51)이 제11회 한국사도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도대상은 올바른 교육풍토를 조성하고 사도의 등불을 밝히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 후원으로 퇴직교원들의 모임인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가 수여하는 상이다.

 

이 교감은 28년 간 교직에 재직하며, 전북교육장학재단 사무총장, 전주교육대 겸임교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교육자로서 이 만 한 영광이 없습니다. 아이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해 이들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이 교감은 교직 생활 동안 '나눔의 실천·교육환경 개선·교사 권익 신장'등을 위해 쉼없이 정진해왔다.

 

특히 가정형편이 어려운 제자들을 위해 10년 전 뜻을 같이하는 교원들과 함께 장학재단을 설립, 매해 1억여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그동안 모두 2032명의 학생이 혜택을 받았다.

 

"춥고 배고팠던 어린 시절, 밥을 굶거나 수학여행비가 없어 어려움을 겪던 학생들을 위해 박봉을 털어 도움을 주셨던 은사님의 숭고한 모습이 저의 기억 속에 깊이 남아 있습니다. 그 분에게 받았던 따뜻한 마음을 교사가 돼 실천하게 된 겁니다"

 

금전적인 지원 뿐만 아니라 홀로노인 연탄배달, 소년·소녀가장 김장 담아주기 등을 실천하는 일에도 앞장서왔다.

 

이와 함께 지난 2009년 폐교 위기에 놓였던 정읍 수곡초의 교감으로 부임한지 1년 만에 학생 수를 두 배 가까이 늘리는 등 교육행정가로서의 수완도 발휘했다.

 

"지역사회, 교직원, 학부모가 학교를 살리자는데 뜻을 모았습니다. 이 같은 열망을 바탕으로 친환경 아토피 적용 학교, 사계절 테마학습 등 지역실정에 맞는 교수·학습방법을 개발해 적용했던 것이 효과를 본 것 같습니다"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교육현장에서의 교권침해에 대해 이 교감은 깊은 우려를 나타내며, 일선 교사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풍토가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생님은 학생을 사랑으로 보듬고, 학생은 선생님에 대해 존경심을 품을 수 있어야 합니다. 교사들이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사회적으로 관심과 애정이 필요합니다"

 

한편 한국사도대상 시상식은 다음 달 12일 오후 2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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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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