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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속에 자유 열망 불어넣고

조각가 박광현 첫 개인전 10일까지 전북대 박물관

▲ 박광현 作 '이륙'
'의자에 낀 풍선''십자가에 매달린 풍선''자석에 붙은 풍선''풍선 위에 누워있는 어린 아이'

 

젊은 조각가 박광현씨(37)가 첫 개인전에 '풍선'을 등장시켰다(10일까지 전북대 박물관 야외광장). '세상의 시작'이라는 명제를 달고서다. 작가의 꿈과 희망,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풍선을 통해 표출됐다. 풍선은 플라스틱으로 제작됐다.

 

풍선 꼭지를 땅에 박아놓은 작품 앞에 '세상의 시작'이라는, 이번 전시회 주제의 작품명이 붙었다. 풍선 꼭지에서 인간의 배꼽을 연상하고, 신생아는 배꼽을 얻는 순간 세상의 삶을 시작한다는 의미다. 풍선의 꼭지에서 지구의 탄생의 흔적을 이야기 하려는 작가의 상상력이 기발하고 재치가 있다.

 

그가 풍선에 주목하게 된 것은 아들의 풍선놀이였다고 한다. 아들이 가지고 놀던 풍선을 자꾸 의자에 끼우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며, 풍선과 물체의 관계를 생각하고 나아가 세상과의 관계로 사고의 범위를 확대했다.

 

입방체에 같힌 풍선과, 풍선을 가둔 입방체 작품을 통해 자유롭게 세상을 날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드러냈고, 십자가에 매달린 풍선에서 구도자적 삶을 이야기 하고 있다.

 

전북대 미술학 박사과정에 재학중이며, 제8회 온고을미술대전 조각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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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용 kimw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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